AI 핵심 요약
beta- LG는 29일 잠실 KIA전에서 12-2로 이겼다
- 허리 부상서 돌아온 웰스가 6이닝 무실점 완벽투했다
- 부진한 치리노스·송승기 속 선발진 안정에 큰 의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 KIA전서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치리노스·송승기·이정용 연달아 무너진 선발진에 희망 던져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기다리던 선발 에이스가 돌아왔다.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라클란 웰스가 19일 만의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며 고민이 깊어졌던 LG 입장에서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2-2로 크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1승 20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선발 웰스의 복귀전이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웰스는 올 시즌 LG 선발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투수다. 이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39.1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하고 있었다. 단순히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 아니라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웰스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3.1이닝 6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기록한 뒤 허리 근육 통증이 발견되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에는 큰 부상이 아니어서 한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 과정이 길어지면서 예상보다 오랜 시간 마운드를 비우게 됐다.
결국 웰스는 29일 KIA전을 통해 19일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복귀했다. 특히 직전 등판에서 6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이 있었던 만큼,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 역시 "오늘은 80~90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무리하게 투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예고했다.
하지만 웰스는 우려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그는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총 투구 수는 75개. 사사구 2개를 내줬지만 경기 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와 4회, 6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경기 내내 위기다운 위기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하던 KIA 타선을 상대로 사실상 완벽투를 선보인 셈이다. 이 호투로 웰스는 시즌 3승을 챙겼으며 평균자책점도 1.79까지 떨어졌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선발 웰스가 완벽한 피칭으로 선발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라며 "오랜만에 팬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웰스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최근 LG 선발진의 상황 때문이다. 웰스가 빠진 동안 LG는 톨허스트, 치리노스, 임찬규, 송승기, 이정용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그러나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 선수는 톨허스트와 임찬규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은 1선발 치리노스였다. 치리노스는 지난해 KBO리그 데뷔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이끌었다.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상위권 경쟁을 책임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현재까지 8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에 머물고 있다. 지난 달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한 뒤 복귀했지만 예전의 위력을 전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체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치리노스는 3.2이닝 동안 8안타(2피홈런)를 허용하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LG는 치리노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다만 구단은 곧바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해 보여준 공헌도가 워낙 컸던 만큼, 2군에서 충분한 재정비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송승기의 상황도 좋지 않다. 송승기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LG 선발진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초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인해 시즌 준비가 늦어졌지만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며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팀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5월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2일 잠실 NC전 5이닝 5실점을 시작으로 한화, 삼성, 키움을 상대로 연이어 고전했다. NC전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5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9.72까지 치솟았다.

웰스의 공백을 메웠던 이정용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정용은 시즌 초반부터 대체 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치리노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고, 웰스가 허리 통증으로 빠졌을 때도 대신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웰스의 부상 기간 동안 세 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지만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모두 조기 강판됐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인 28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2.2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갑작스럽게 선발 보직을 맡은 만큼 기존 선발들과 같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LG 입장에서는 선발이 최소한의 이닝도 책임지지 못한다는 점이 큰 부담이었다.
결국 웰스의 복귀전은 LG가 원했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었다. 6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고, 경기 초반부터 확실하게 흐름을 가져왔다. 최근 선발진이 보여주지 못했던 '긴 이닝 소화'를 완벽하게 재현한 경기였다.

만약 웰스가 이번 경기처럼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LG는 다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불펜 부담도 크게 줄어들고, 경기 후반까지 계획했던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이정용이 다시 본래 역할인 롱릴리프로 돌아간다면 마운드 운용 폭도 넓어진다.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LG가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발진 정상화가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19일 만에 돌아온 웰스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는 단순한 복귀전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흔들리던 LG 선발진에 다시 중심축이 세워졌고, 팀 역시 가장 든든한 카드를 되찾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