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는 14일 미 PPI 쇼크에도 AI·반도체 호조와 미·중 정상회담 기대에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 미국 증시는 PPI 급등 속에서도 기술주·반도체 강세로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올랐다
- 국내에서는 반도체·자동차 쏠림과 금리·차익실현 부담 속에 반도체 비중 확대 기조 유지와 화학·2차전지 등 순환매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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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4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쇼크에도 불구하고 AI·반도체주 중심의 뉴욕 증시 강세와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급등한 반도체·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장중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4월 PPI 쇼크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도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으로 수급이 쏠리며 나스닥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4% 하락한 4만9693.20에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7444.25, 나스닥지수는 1.20% 상승한 2만6402.3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7%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4.83%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2.29%, 2.73% 상승했다. 알파벳은 3.94%, 메타는 2.26% 오르며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물가지표였다. 미국의 4월 헤드라인 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해 시장 예상치(4.9%)를 크게 웃돌았고, 근원 PPI도 5.2% 올라 컨센서스(4.3%)를 상회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CPI보다 더 강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평가된다.
한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중간재와 도소매 마진 등 전반적인 카테고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됐다"며 "미·이란 전쟁 영향뿐 아니라 관세 충격이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충격을 일시적 변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이란 협상 가능성과 관세 부과 무효 판결 등을 고려해 전쟁 및 관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며 "여기에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성 재료가 위험선호 심리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 상승 여부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단기 저항선인 4.5%를 돌파할 경우 증시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AI·반도체 쏠림 현상 지속 여부뿐 아니라 미국 금리 향방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4.469%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다.
국내 증시는 전일 반도체 중심 반등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미국 반도체주 조정과 CPI 부담으로 2%대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개인 순매수 확대와 엔비디아 젠슨 황의 미·중 정상회담 참여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2.63% 오른 7844.01에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0.2% 하락한 1176.93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업종별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5월 이후 코스피는 18.9% 급등했지만, 26개 업종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은 반도체(+38.6%)와 자동차(+29.1%) 두 업종뿐이었다. 2005년 이후 코스피 수익률 상회 업종이 2개에 불과했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독주는 실적 상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정당성이 있다"며 "5월 이후 반도체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8% 상향돼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이익 증가율(6%)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반도체의 '실적 가시성+AI 내러티브' 조합이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며 "AI 주도주가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기존 비중 확대 전략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순환매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업종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학, 이차전지, 조선, 화장품 업종 등이 단기 수익률 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