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6일 기업 불확실성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 기업들은 GDP 성장률 1.79%를 예상하나 불확실성을 0.53%p로 인식했다.
- 불확실성 커질수록 수출 재편하고 해외 투자는 유지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GDP 1.79% 전망에도 체감 불확실성↑
수출·매출보다 수출서 변동성 더 커져
단기 수출 '재편'·장기 투자 '계획 고수'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국내 기업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기준이 '성장률 숫자'에서 '얼마나 흔들릴지'로 옮겨가고 있다. 성장률 전망이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동성을 더 크게 의식하면서, 불확실성이 오히려 기업 전략을 바꾸는 핵심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경제 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 인식 설문조사 및 시사점'에서 국내 제조업체 822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기업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1.79%로 예상하는 동시에 그 결과가 어느 정도 흔들릴지를 나타내는 불확실성을 표준편차 기준 0.53%포인트(p)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올해 1~3월 한국 주요 수출 제조업 14개 업종에서 제조기업 822곳 표본을 추출해 진행했다. 업종·규모별 수출 비중을 반영한 층화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짠 뒤 올해 GDP·매출·수출 성장률의 전망과 불확실성, 수출·해외투자 전략, 한미 관세 협상 평가, 향후 필요한 통상·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물어 기업의 '전망'과 '불확실성' 인식을 따로 계량했다.

◆ GDP보다 수출이 더 불안…기업들 '판 바꾸기' 시작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의 구조다. 거시경제 지표인 GDP보다 자사 실적에 가까운 매출, 그 중에서도 수출에서 변동성이 더 크게 인식되는 역피라미드형 구조가 드러난 것이다.
실제 응답 기업이 인식한 매출 성장률의 불확실성은 표준편차 2.13%p, 수출 성장률의 불확실성은 3.18%p로 GDP보다 훨씬 컸다. 수치만 놓고 보면 ▲수출(3.18%p) ▲매출(2.13%p) ▲GDP(0.53%p) 순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거시경제 전반의 흐름보다 '우리 회사 매출과 수출이 얼마나 출렁일지'가 더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기업은 내수기업보다 성장률 전망을 더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동시에 불확실성도 더 크게 인식하는 특징을 보였다. KIEP가 수출 비중 25%를 기준으로 나눈 결과 수출기업은 매출·수출 성장률 기대가 높은 대신, 해당 지표들의 표준편차 역시 내수기업보다 크게 나타나 기대와 불안이 함께 커진 구조가 확인됐다.

통념과 달리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기업 행동은 단순히 '보수적으로 움츠러든다'로 설명되지 않았다. KIEP가 다항 로지스틱 모형을 활용해 수출 비중 조정 의사결정을 분석한 결과,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크게 인식하는 기업일수록 수출 비중을 유지하기보다는 확대하거나 축소해 판을 갈아엎으려는 선택 확률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현상 유지 대신 '판을 바꾸는 선택'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당장 물량·시장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수출 부문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거래선·지역을 재편해 리스크를 분산하거나, 반대로 특정 시장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강화되는 셈이다.
또 GDP 성장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수록 수출을 늘리려는 방향의 선택이 강해지는 경향도 계량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진이 추정한 계수에 따르면, 거시 성장률 전망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출 확대를 택할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내수시장 전망이 불안할수록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전략과 부합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 수출은 공격, 투자는 보수…불확실성의 '이중 전략'
반면 해외 생산 투자에 대한 기업의 반응은 수출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KIEP 분석에 따르면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해외 생산 기지에 대한 신규·확대 투자보다는 기존 투자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선택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물량과 시장을 조절할 수 있는 수출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확대·축소 양방향으로 적극적인 전략 재편이 늘어나지만, 회수 기간이 긴 해외 생산 투자는 같은 환경에서도 '지금은 바꾸지 않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 관리 전략이 되는 구조다. 수출은 공격적으로 판을 갈고, 투자는 기존 계획을 더 고수하는 이중 전략이 관측된 셈이다.
이에 대해 KIEP는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활동 유형에 따라 정반대에 가까운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수출과 투자 정책을 설계할 때 이 같은 이질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효과에 대한 기업 인식도 기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조사 기업의 50.4%는 '영향 없음'이라고 답했다. 긍정 평가는 19.8%, 부정 평가는 29.8%로 집계됐다.

특히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인식하는 기업일수록 이번 협상 결과를 '영향 없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뚜렷했다. 이는 개별 정책의 효과가 아예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정책 성과 자체보다 '환경이 얼마나 안정됐다고 느끼는지'가 기업의 체감도와 평가를 좌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통상 이슈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서도 기업 유형별 온도차가 컸다. 수출기업의 80.6%가 CPTPP 가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내수기업은 46.9%만 긍정 응답을 내놨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직접적인 교역 환경 개선 효과를 크게 기대하는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비용 부담이나 경쟁 심화 가능성을 함께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기업의 특성과 불확실성 인식 수준에 따라 정책 수요가 뚜렷하게 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KIEP 분석에 따르면 수출 비중 25% 이상인 수출기업일수록 불확실성을 크게 인식하거나 매출·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 실제 교역 중인 주요 시장과 직결된 관세 협정·CPTPP 등의 통상 정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됐다.
반면 수출 비중이 25% 미만인 내수기업은 경기 전망이 좋을 때는 내수 중심의 경기 부양·세제 지원 등 국내시장 정책을 선호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무역협정과 같은 직접적 통상정책의 필요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경제 환경에서도 '어디에 주력하는 기업이냐'와 '얼마만큼 불안하다고 느끼느냐'에 따라 원하는 정책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에 관해 KIEP는 "기업들이 성장률보다 변동성을 더 민감하게 인식하는 상황에서 획일적인 지원 방식으로는 기업의 실제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수출·내수 비중과 불확실성 인식 수준 등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한 줄 요약
기업들은 성장률 숫자보다 '변동성'을 더 크게 의식하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출은 공격적으로 재편하고 해외 투자는 기존 계획을 더 고수하는 이중 전략을 보이고 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