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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레볼루션 메디신 ② 생존기간 두 배...췌장암 치료의 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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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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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투자은행들이 14일 레볼루션 메디신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 에버코어 ISI는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 유지했다.
  • 임상 성공으로 빅파마 M&A 관심 재점화와 포트폴리오 확대 전망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임상 결과 발표 후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임상 성공으로 RVMD 투자 가치 상승
인수합병 논의 재점화…빅파마 다시 집중

이 기사는 4월 14일 오후 4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레볼루션 메디신 ① 항암제 3상 임상 대성공에 사상 최고가>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월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게임 체인저"

레볼루션 메디신(종목코드: RVMD)의 임상 결과 공개 직후 월가의 반응은 신속하고 강렬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경쟁하듯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현재 레볼루션 메디신을 커버하는 모든 투자은행이 '매수' 이상의 투자의견을 내고 있다.

다락손라십 [자료=레볼루션 메디신 홈페이지]

에버코어 ISI는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리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임상 결과를 "진정한 판도 변화"이자 "놀라운 전체 생존율 개선"으로 평가하며, 췌장관 선암에서의 출시 시기 앞당김과 최대 매출 상향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75달러로 높이고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션 맥커천 애널리스트는 결과의 강도를 높이 평가하며, 2차 및 1차 췌장관 선암에서의 다락손라십 시장 침투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7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번 생존 데이터를 "최선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결과로 평가한 BofA는 다락손라십의 2차 치료 성공 확률을 기존 65%에서 95%로, 1차 치료 성공 확률을 90%로 각각 상향했다. 최고 시장 침투율 추정치도 30%에서 40%로 높였으며, 로열티 계약을 반영한 다락손라십의 총 최고 매출액을 123억 달러로 추산했다.

H.C. 웨인라이트의 로버트 번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73달러에서 169달러로 대폭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번스는 이번 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전반의 리스크를 낮춰 준다고 진단하며,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 모두에서 통계적·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겐하임은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175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차 치료 췌장관 선암에서의 빠른 시장 점유 확대를 예상하며, 이번 결과가 1차 치료 및 보조요법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은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62달러로 높이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레오니드 티마셰프 애널리스트는 임상 경험이 있는 의사들을 인용해 이 약물의 부작용이 예방적 전략과 일시적인 용량 조절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데이터를 "게임 체인저"이자 "췌장암 치료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진전 중 하나"라고 평가했으며, 췌장 선암 단독 기준으로 미국 내 시장 규모를 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다.

오펜하이머는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했으나 전체 생존율 개선의 폭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하며, 2차 췌장관 선암에서의 시장 침투율 증가를 반영해 모델을 업데이트했다.

제프리스는 다락손라십의 임상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도 최선의 결과"라고 표현하며 '매수' 의견과 14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투자자 논의를 바탕으로 12개월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달성이 주가의 의미 있는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링크 파트너스는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47달러로 올리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리링크의 조나단 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3상 결과가 1상 연구에서 관찰된 13.1개월의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와 일치한다는 점을 짚으며, 파이프라인 전반에 대한 높아진 확신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CNBC 집계 기준 레볼루션 메디신을 커버하는 21개 투자은행 중 9곳이 '강력 매수', 12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월가 평균 목표주가는 148.95달러로 집계됐다. 최고 목표가는 200달러, 최저 목표가는 73달러다.

◆ 인수합병 시나리오 재점화… 빅파마의 관심 주목

이번 임상 3상 성공은 레볼루션 메디신을 둘러싼 인수합병(M&A) 논의에도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 초 머크(MRK)가 레볼루션 메디신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졌으나, 이후 머크는 턴스 파마슈티컬스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같은 시기 애브비(ABBV) 역시 인수 협상설을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당시 거론된 인수 가격은 2026년 최대 M&A 사례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아셀엑스 인수 금액인 78억 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락손라십의 임상적 가치가 이번 3상을 통해 현격히 높아진 만큼 빅파마의 인수 관심이 재개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는 시각이 많다. RAS 억제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 제약사들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레볼루션 메디신이 확보한 임상 데이터 패키지와 규제 우선 지위는 강력한 협상 카드가 될 전망이다. 다만 M&A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그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네 가지 변수

이번 임상 성공이 레볼루션 메디신의 투자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투자 관점에서 몇 가지 변수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RAS G12 변이 환자군의 세부 데이터다. 이번 발표는 치료 의향 집단(ITT) 전체의 데이터를 공개했지만, 핵심 환자 세부군인 RAS G12 변이 보유자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ASC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데이터는 규제 당국의 심사 및 장기 투자자들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다. 레볼루션 메디신은 다락손라십을 췌장암 1차 치료,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RAS 의존성 암종으로 확대하는 연구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임상 결과와 대장암 시장 진입 여부는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셋째, 로열티 파마(Royalty Pharma)와의 계약 구조다. BofA가 추정한 123억 달러의 총 최고 매출에서 로열티 비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따라 레볼루션 메디신의 실질 수익 규모가 달라진다. 이 계약의 세부 조건은 수익성 분석에서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넷째, M&A 프리미엄 가능성이다. 머크를 비롯한 빅파마가 RAS 억제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접근할 경우 현재 주가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에 속한다.

◆ 레볼루션 메디신의 더 넓은 포트폴리오

레볼루션 메디신의 투자 매력은 다락손라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는 RAS 의존성 암 환자를 겨냥한 다양한 표적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로는 G12C 선택적 억제제 엘리론라십(RMC-6291), G12D 선택적 억제제 졸돈라십(RMC-9805)이 있으며, Q61H 돌연변이 선택적 억제제 RMC-0708, G13C 선택적 억제제 RMC-8839 등도 개발 파이프라인에 올라 있다. 이들 후보물질들이 임상에서 성과를 이어간다면, 레볼루션 메디신은 RAS 억제 분야의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을 지닌다.

레볼루션 메디신의 이번 임상 결과는 단순한 기업 이벤트를 넘어, 수십 년간 사실상 치료 혁신이 정체돼 있던 전이성 췌장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신호를 담고 있다.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절반이 6.7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잔혹한 현실에서, 다락손라십은 같은 조건의 환자들에게 13.2개월의 생존 기간을 안겨 줬다.

이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존 치료에서 이미 진행이 확인된 환자들, 다시 말해 의학적으로 선택지가 거의 없었던 이들에게 유의미한 시간을 돌려주는 일이다. 수석 연구자 울핀 박사의 표현처럼 이 데이터가 "임상 현장을 바꿀" 가능성은 이제 단순한 기대가 아닌 통계적으로 증명된 현실에 가까워졌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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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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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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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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