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해 GS AI데이터센터가 2.4GW 전력난에 직면했다
- 강원도는 동해·북평변전소로 단계적 공급을 추진했다
- 송전제약 PPA와 망보강·비용분담이 핵심 과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상호 지사 "송·배전망 확충 협의·PPA 제도 정비 정부 건의"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북평제2산업단지에 추진되는 GS그룹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대규모 전력수급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동해변전소와 북평변전소를 활용하는 단계적 전력공급 구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업계획상 총 2.4GW급 전력수요를 실제로 뒷받침하려면 계통 접속과 송·배전망 보강, 비용분담, 전력공급 제도 정비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그룹과 강원자치도, 동해시가 추진하는 동해 AI 데이터센터는 1단계 1.2GW, 2단계 1.2GW 등 총 2.4GW 규모로 계획됐다. 사업은 전체 용량을 한꺼번에 구축하기보다 초기 시설부터 조성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구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기 시설의 구체적인 착공 시점과 전체 사업의 준공 일정은 확정된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 현재 공개된 일정은 사업 발표 당시 제시된 목표를 중심으로 한 것으로 실제 추진 속도는 인허가와 부지 확보, 전력계통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원자치도는 동해변전소와 북평변전소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 도는 두 변전소에 일정 수준의 여유 전력이 있어 초기 사업부터 순차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변전소의 여유용량이 데이터센터의 실제 전력공급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전기사용 시설이 계통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한국전력의 계통영향 검토와 접속 가능용량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검토 결과에 따라 변전소 증설 또는 신설, 송전선로·배전설비 보강 등이 필요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GPU와 서버, 냉각·통신·보안·전력제어 설비를 연중 가동해야 하는 대표적인 대규모·상시 전력수요 시설이다. 따라서 단순한 전력량 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안정적 상시 공급과 예비전력, 정전 대응체계, 전원 이중화 등 전력품질과 공급 신뢰성까지 확보해야 한다.
사업계획상 전력수요가 실제 구축단계에서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는 향후 계통영향 검토와 전력공급 협의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송전망 제약으로 전력시장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발전전력을 발전소 인근 신규 산업시설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전력구매계약(PPA) 제도가 동해안권 데이터센터 전력수급의 제도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전제약은 발전설비의 발전용량에 비해 송전망 수용능력이 부족해 생산 전력을 충분히 송전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전기사업법 개정으로 송전제약 발생지역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발전설비 인접 지역의 신규 전기사용 시설에 공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
이는 송전망 부족으로 출력이 제한되는 발전전력을 발전소 인근의 대규모 신규 수요처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장거리 송전선로 확충에 드는 비용과 건설기간을 줄이고 기존 발전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동해·삼척·강릉 등 영동권에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가 적용 가능 대상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다만 동해 GS AI 데이터센터에 송전제약 PPA가 실제 적용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송전제약 발생지역 인정 여부와 발전원·공급 조건, 세부 제도 마련, 한전 계통 접속 조건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철규 국회의원(국민의힘·동해·태백·삼척·정선)은 지난 8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회의에서 송전제약 지역의 제한적 PPA를 허용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 뒤에도 정부 후속 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며 제도 이행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송전망 송전장애로 발생한 여유전력을 쓸 때 직거래할 수 있는 제도"라며 "법이 2024년 8월 시행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최근 뉴스핌 정책대담 '우상호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대규모 전력소비 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력망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강원도는 한국전력과 송·배전망 확충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동해안 화력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 간 전력직접공급(PPA)이 가능하도록 세부 규정 제정과 한시적 특별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송전제약 지역의 발전전력을 동해안권 신규 산업시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강원자치도의 정책 방향으로 해석된다.
송전제약 PPA는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별도 전용선로로 연결해 전기를 물리적으로 직송하는 방식으로만 이해하기 어렵다. 한전의 송·배전 계통을 이용하면서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가 계약한 전력물량을 기준으로 거래·정산하는 형태도 가능할 수 있다.
따라서 제도가 구체화되더라도 실제 전력공급에는 계통 접속조건과 망 이용방식, 이용요금, 전력공급 안정성에 대한 책임, 접속·보강설비 설치비와 비용부담 기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망 보강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계통에 접속하기 위해 송전선로 신설, 변전소 증설, 배전망 보강이 필요할 경우 한전과 발전사업자, 데이터센터 사업자 사이에서 비용부담 범위를 놓고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전기사업법 개정안도 송전제약발생지역전기공급사업자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전기사용자의 권리와 책임, 비용부담 사항을 전기신사업 약관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해 GS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대규모 민간투자와 첨단산업 기반 조성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의 현실성은 발표된 투자 규모보다 2.4GW급 전력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계통·제도 여건을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동해 AI 데이터센터는 우선 100MW급 초기 시설을 조성한 뒤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당초 계획상 초기 시설은 2026년 하반기 착공,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제시됐으며 1단계 1.2GW는 2028년 하반기까지, 2단계 1.2GW는 2029년 하반기까지 조성하는 일정이 거론됐다.
다만 이는 사업 발표 단계에서 제시된 목표 일정으로, 현재 착공일과 단계별 준공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실제 공정은 인허가 절차와 부지 확보, 한국전력 계통 접속 및 송·배전망 보강 협의, 송전제약 PPA 관련 세부 제도화, 기반시설 비용부담 협상 등의 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초기 100MW급 시설의 착공 여부가 동해 GS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첫 번째 실행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후 2.4GW 전체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단계별 전력수급 여건과 후속 부지·인허가 확보, 지역사회 수용성 및 상생방안 마련 여부에 따라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