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다원시스 불똥′ 코레일, 자금줄 묶이고 신차 교체 계획도 불투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다원시스가 8일 법정관리 신청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 코레일이 다원시스와 9149억원 열차 계약 해지했으나 보증금과 손배가 묶였다.
  • 노후 열차 유지비 증가와 안전 리스크로 코레일 부담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난달 다원시스 회생절차 신청에
코레일 계약 보증금 및 손배소 배상액 회수 난항 우려
노후 무궁화호 수리 등 부차적 비용 손실도 가중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철도차량 제작사 다원시스가 법정관리 위기에 놓이자 대규모 신규 열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재무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계약 해지 보증금과 손해배상금이 법정관리에 묶이면서, 신차 도입 지연에 따른 노후 열차 유지·보수 비용 등 추가 손실까지 코레일이 떠안게 된 상황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빚더미' 다원시스 결국 상폐…코레일 자금도 묶이나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원시스 사태가 코레일에도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원시스는 지난달 30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같은 달 17일부터는 주식거래도 전면 정지됐다.

감사의견 거절 사유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과 '감사 범위 제한'이다. 과도한 부채로 인해 회사가 당장이라도 존속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 데다, 재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필수 회계 장부와 자료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원시스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는 처참했다. 영업손실은 1081억원, 당기순손실은 1924억원에 달했으며, 당장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6975억원이나 초과하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당초 경영권 매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회생절차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원시스가 이처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이들에게서 신형 열차를 납품받기로 했던 코레일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레일은 애초 노후화가 심각한 기존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를 순차적으로 폐차하고, 그 자리를 신형 일반열차인 ITX-마음(EMU-150)으로 대체할 계획이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다원시스와 총 474량, 9149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맺었다. 다원시스는 1차 물량에서 30량, 2차 물량에서 184량을 제때 납품하지 못했다. 1차 계약분 150량은 당초 2022년 12월까지 납품이 완료됐어야 하지만, 기약 없이 미뤄지다 2024년에야 반입되기 시작했다.

코레일은 납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2024년 4월 116량 규모의 3차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해당 계약분은 차량 제작을 위한 사전 설계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공공기관이 부실 업체에 발목을 잡혔다는 비판이 커지자 정부가 직접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번 공급 지연 사태를 두고 "정부 기관이 사기당한 거 아니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또한 "노후 열차 교체 사업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국민께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 코레일→다원시스 손배소·가압류 효력, 법정관리에 정지 위기

대통령의 공개적인 질책이 있은 지 세 달 만인 지난달 27일 코레일은 다원시스에 1~3차 구매 계약의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2712억원 규모의 보증금을 보증기관에 청구할 방침이다. 다원시스 측은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거래 상대방과 이견이 있으며, 관련 사유에 대한 협의 진행과 함께 법률 대리인 선임 후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다원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원시스가 납품한 ITX-마음 열차가 코레일의 설계 요구 중량(190톤)보다 무거운 205톤으로 제작되는 바람에, 하중을 맞추기 위해 입석 승객을 절반으로 줄여 태워야 하는 상황이 예견됐다.

이 떄문에 향후 25년간 발생할 운임 손실액이 약 110억원으로 추산됐다. 노후 무궁화호 추가 정밀안전진단 및 유지보수 비용 약 53억원도 여기 포함됐다. 지난 2월 대전지방법원은 코레일의 다원시스 물품대금채권 39억원 및 부동산 120억원 등 총 5건(159억원)의 가압류 신청을 인용하기도 했다.

다원시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이 같은 절차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면, 기업의 자산 유출을 막기 위해 진행 중이던 모든 민사 소송과 가압류 절차는 법률에 따라 즉각 중단 및 효력이 정지된다. 소송에서 코레일이 최종 승소해 배상액이 확정되더라도 이 금액은 회생채권으로 묶인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기업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손해배상 채권이나 계약 자체는 인정되지만, 법원을 통해 전체 채무 금액이 대폭 조정된다"며 "남아있는 재산과 변제 계획 범위 내에서만 돈을 갚게 되므로, 채권자는 원래 청구한 배상액이나 돌려받아야 할 계약금보다 훨씬 적은 금액만 쥐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기 확보된 보증증권을 통해 보증기관(SGI서울보증 등)에 보증금을 청구해 손실을 메우겠다는 입장이다. 계약이행보증증권 등이 있다면 법정관리와 무관하게 손해배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전액을 보장하진 않는다. 보증증권에 명시된 가입 한도액 내에서만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납품 지연 기간이 길어져 실제 발생한 손실이 보증 한도액을 초과하면 나머지 금액은 다시 다원시스에 직접 청구해야 한다.

코레일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노후 철도차량 교체에 2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운임 동결과 용산역세권 개발 지연 등의 재무 리스크로 영업이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코레일은 2024년 기준 1195억원의 적자를 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을 통한 매출 회복에도 운임 동결과 비용 증가로 인해 올해 역시 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 노후 열차 수리비 등 부가적 피해 가중…조달 제도 한계 노출

신차가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서 가장 심각해진 것은 승객의 '안전'이다. 20년 이상 노후화된 열차를 계속 굴리는 경우 사고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금속 부품이 오랜 기간 진동과 비바람에 노출되며 미세하게 갈라지는 부식피로 현상으로 주행 중 열차 하부나 차축이 파손될 수 있어서다. 

낡은 열차를 굴리기 위한 수리비도 새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량 납품 지연으로 인해 노후된 무궁화호를 수리해 운행하는 데만 53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었고, 시민 불안과 고장 사고도 빈번하다"며 "계약 과정과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매섭게 지적한 바 있다.

코레일 내부에서는 아직 신규 EMU-150 차량의 추가 발주 계획을 명확히 수립하지 않았다. 코레일 측은 "신규 차량을 조기에 발주하고 기존 무궁화호를 대상으로 고객 편의시설을 신차 수준으로 리모델링해 이용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납품이 지연되는데도 계약 대금이 과도하게 선지급된 것이 사태를 키웠다고 분석한다. 올 2월 지난달 공공 계약 선금 제도를 개편해 최초 지급률을 기존보다 낮은 30~50%로 조정하고, 이행 확인을 전제로 최대 70%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하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선금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 철도차량 입찰 방식인 '2단계 경쟁 입찰' 자체가 기술 평가만 통과하면 무조건 가격을 가장 낮게 써낸 업체가 낙찰을 가져가는 구조라 출혈·저가 수주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구세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기술과 가격, 이행 역량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종합평가체계로 완전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지방계약법 체계에서 10억원 이상 물품 계약에 적용되는 종합평가낙찰제 등을 철도차량 조달에도 즉각 도입해야 무자격 업체의 시장 교란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