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심 원해...디지털 범죄자 온라인 활동 제약해야"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이른바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총 47년의 복역이 확정된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교육우수상'을 받았다는 블로그 글을 올렸다가 운영사가 차단 조치했다.
10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 청송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수감중인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대리인이 운영중인것으로 알려진 블로그에 "표창장을 받았다"며 "가족들에게는 집 냉장고에 붙여놓으라고 당부해뒀다"는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교도소장 직무대행 명의의 '교육우수상' 이라고 적힌 표창장이 담겼다. 조주빈이 같은 방 수감자들에게 받은 롤링페이퍼도 함께 공개됐다. '징역 파이팅', 'TV에서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신기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진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었다. X(옛 트위터)에는 '남의 인생을 망쳐놓고 뻔뻔하다', '범죄자에게 표창장을 준다는 것이 이해 안 간다' 등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블로그 운영사 측은 논란 이후 해당 블로그를 차단했다. 이날 기준 해당 블로그에 접속하면 '접근이 제한된 블로그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서비스 약관에 위배되는 블로그 개설 및 운영'이라는 사유가 적혀 있다.
조주빈이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가족을 통해 블로그를 운영했다. 당시 네이버는 해당 블로그를 비공개 전환했다. 이후 2022년에도 블로그를 개설했다가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블로그 업로드의 이유를 사회적 관심과 영향력 과시로 짚으면서 규제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한국범죄심리학회장인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본인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싶은데 교도소에서 받지 못하니 블로그를 통해 관심을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 보인다"며 "본인이 모범적인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양면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주요 범죄자들의 교도소 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교정당국이 검토해서 위반 사항이 있다면 처벌이나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본인은 장기형을 선고 받아 사회에 장기간 복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세상에서는 자유롭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 같다"며 "특히 이런 디지털 범죄자의 경우에는 가두는 것 뿐만 아니라 온라인 활동의 제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주빈은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징역 5년이 추가됐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