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패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시드니의 웨스턴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1-2로 역전패했다.

북한은 이번 경기 전까지 2연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중국에 밀려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로써 북한은 8강 토너먼트에서 A조 2위 팀과 맞붙게 됐다. A조에서는 한국과 호주가 승점 7로 동률을 이뤘지만 한국(골 득실 6)이 호주(골 득실 5)보다 골 득실에서 앞서 1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이후 각 조 1·2위 팀과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두 팀까지 총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대회 성적은 향후 국제대회 진출과도 직결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2027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도 함께 걸려 있다. 준결승에 진출하는 4개 팀이 자동으로 월드컵 티켓을 확보하고, 8강에서 탈락한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통해 두 팀이 추가로 본선행을 확정하게 된다.
북한은 조별리그 초반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열린 첫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3-0으로 완파했고, 이어 5일 경기에서는 방글라데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5-0으로 크게 이기며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경기 초반 분위기는 북한 쪽이었다. 전반 32분 한진홍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내준 공을 김경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중국은 불과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혼전 끝에 천차오주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중국은 전반 추가 시간 역전에 성공했다. 왕솽이 장청쉐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깃발을 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한 뒤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이 판정에 북한 벤치는 강하게 반발했다. 리성호 감독이 거칠게 항의했고, 선수들 역시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약 4분 동안 경기가 재개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반전에 들어 북한은 변화를 시도했다. 최일선과 김혜영, 신향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중국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고,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되면서 1-2 역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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