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서울특별시청)이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불만 대신 냉정, 변화 대신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차준환은 1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92.72점으로 6위에 올라 프리 무대에 진출했고, 순위 역순에 따라 19번째로 빙판에 선다.

3위 아담 시아오 힘 파(프랑스·102.55점)와는 약 10점 차가 난다. 메달권을 바라보려면 단순 클린 연기만으로는 쉽지 않은 격차다. 이에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구성 난도를 끌어올리는 선택지도 있다.
그러나 차준환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현지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구성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지금 프로그램으로 연습을 계속해왔다. 더 완성도 높은 경기가 필요하다"며 기존에 훈련해온 프로그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금메달을 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때도 같은 선택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준비해온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쇼트프로그램 직후 국내외에서 점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복수의 외신은 차준환의 연기 완성도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차준환도 "결과가 나왔을 때 제 예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 아쉬운 감은 솔직히 없진 않았다"고 했다.

특히 구성점수(PCS)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기술점수는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구성점수는 제가 한 것에 비해 조금 아쉽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다시 마음을 잡았다.
이번 대회는 쇼트트랙과 피겨가 같은 장소를 사용한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빙질이 무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선수들이 자주 넘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차준환 역시 빙질을 변수로 꼽았다. 그는 "저 역시 무른 빙판을 선호하지 않는다. 무르면 얼음이 많이 파인다. 착지 후 물기가 얼면 돌기처럼 남는다"고 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