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출신 기업인… 공군·외국인 장학사업으로 '기부 경영' 확장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국회·시민사회 상대로 여론전에 '시동'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부영그룹 창업주이자 대한노인회 회장인 이중근 회장이 12일 유엔한국협회(UNAROK) 제13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유엔한국협회는 서울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임원·회원 및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대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내빈으로 자리해 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유엔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감사하는 국격을 높이고, 후손들이 시대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데이는 유엔이 발족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했으나 1976년 북한의 유엔 산하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공휴일 지정을 폐지했다. 유엔한국협회는 1947년 11월 '국제연합대한협회'로 출범해 유엔의 목적을 국내에 알리고 국제협력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민간 외교단체로, 유엔 관련 홍보·교육·학술행사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6·25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 체결까지 1129일간의 전황과 국내외 정세를 일지 형식으로 정리한 저서 '6·25전쟁 1129일'을 펴내 군부대와 기관 등에 1000만 부 이상을 무상 기증해 온 인물이다. 이 책은 1050여 페이지 분량의 본판과 400여 페이지 요약본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쟁 발발일인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의 사실을 사진·지도·통계와 함께 담아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공군 부사관 출신인 이 회장은 1960년대 초 약 5년 6개월간 복무한 인연을 바탕으로 공군 장병과 유가족을 위한 장학·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부영그룹은 2018년부터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꾸준히 기부해 왔고, 6·25 정전 70주년을 맞은 2023년에는 장학재단에 1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군에서 배불리 먹여준 밥값을 갚는다"는 창업주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함께, 6·25전쟁 관련 저술·기부 경험을 토대로 유엔 참전과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9월에는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요구하는 40만 명 서명부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대국회 활동도 병행해 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