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온가족이 모인 설 명절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나날이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10가지 기본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10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을 발표했다. 10계명 중 첫번째는 '명의도용, 수사 전화는 일단 끊기'였다. 사기범은 검찰, 금감원을 사칭하며 피해자 명의가 도용돼 대포통장이 개서로디고 범죄에 이용됐다며 구속수사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피해자에게 겁을 주고 기망하는데 사기범은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한다.

수사기관은 절대 수사중임을 이유로 전화를 끊지 못하게 강요하지 않으므로 일단 즉시 전화를 끊고 경찰청, 검찰청 등 공식 대표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실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10계명 중 두 번째는 '모텔 투숙 요구는 100% 사기'였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겁을 준 뒤 구속수사를 면하게 해주겠다는 등의 이유로 모텔에 혼자 투숙하도록 요구하는데 이는 피해자를 외부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수법이다. 수사기관은 절대로 모텔 투숙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즉시 전화를 끊은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 등 지인에게 현재 상황과 위치를 공유해야 한다.
세번째는 '가족도 AI조작 의심, 일단 끊고 직접 확인'이었다. 사기범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과 다니는 학교·학원명을 언급하며 자녀 납치를 빙자해 겁을 준 뒤 금전을 요구한다. 급박한 상황이라도 일단 전화를 끊고 학교, 학원, 지인 등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네번째는 '타인 계좌로 대출금 상환 요구는 사기'였다. 사기은 자금이 필요한 피해자에게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접근하고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을 상환할 필요가 있다고 기망한다. 금융회사는 대출금 상환시 반드시 해당 기관 명의의 공식 계좌를 이용하므로, 생소한 법인 계좌 등으로 입금을 요구받으면 즉시 중단하고 해당 금융회사의 공식 앱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대출 절차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섯번째는 '대출용 공탁금·보증금 요구는 무시'였다. 사기범은 대출 승인을 위해 필요하다며 공탁금, 보증금, 보험료, 예탁금 등 다양한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한다. 또한 대환대출로 인해 중복 대출이 발생했다며 법 위반 해소를 위한 입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금융회사는 어떠한 명목으로도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명목을 불문하고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100% 사기임을 기억하고 상담을 중단해야 한다.
10계명 중 여섯번째는 '앱 삭제, 설치 지시는 단호히 거절'이었다. 최근 은행앱은 휴대폰 악성앱을 탐지해 차단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고, 이동통신사에서 배포중인 통화앱은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탐지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은행앱과 통신앱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는 사기범이 피해자의 휴대폰에 악성앱을 설치하려는 수법이므로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혹시라도 이미 앱을 설치했다면 비행기 모드 실행 후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여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방법을 취해야 한다.
일곱번째는 '불분명한 링크 절대 클릭 금지'였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URL)을 클릭하면 악성앱이 설치될 수 있으므로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악성앱이 설치되면 사기범이 휴대폰에 저장된 메시지, 통화내역, 사진, 연락처 등을 볼 수 있고, 발신번호를 112(경찰), 1332(금융감독원) 등 공식 번호로 변작 표시하여 전화를 걸 수도 있다. 또한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려고 112, 1332에 연락을 해도 사기범이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앱이 이미 설치된 경우 비행기 모드를 실행하여 휴대폰 초기화 등을 진행하고, 경찰서에 직접 방문하여 피해를 신고해야 한다.
여덟번째는 '법원 등기 반송 연락은 법원에 직접 확인'이다. 최근에는 법원 등기가 반송됐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사기범은 법원을 사칭하며 악성앱 설치 URL이나 가짜 공문서 등을 보내주는데 이런 연락을 받은 즉시 법원에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법원 등기 우편물은 법원이 아닌 우체국을 통해서 배송되고, 인터넷으로 영장을 제시·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홉번째는 '신청 안한 카드는 일단 전화 끊기'였다. 신청한 적 없는 카드가 배송됐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카드발급 취소를 위해 특정 연락처를 알려주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기 때문이다. 배송원이 알려주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또 다른 사기범이 전화를 받으므로, 반드시 전화를 끊고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열번째는 '불안할 땐 안심차단서비스 가입'이었다. 금융당국은 본인도 모르게 명의도용 금융거래가 이루어져 발생하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여신거래, 비대면 계좌개설 및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안심차단서비스는 현재 이용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 또는 은행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사기범에 의한 무단 해제를 방지하기 위하여 서비스 해제는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본인확인 후에만 할 수 있도록 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