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가 7일(한국시간) 개막과 동시에 '노로 공포'에 빠졌다. 핀란드에 이어 스위스까지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빙판 승부보다 방역과 일정 조정이 더 큰 변수로 떠올랐다.
사태의 출발점은 핀란드였다. 대표팀 내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급속 확산되며 캐나다와 예선 1차전이 연기됐다. 훈련에 나설 수 있던 인원은 골리 포함 10명 수준까지 떨어졌고, 나머지 선수들은 선수촌에 격리된 채 누워 있어야 했다. 이후 훈련 참가 인원은 14명까지 회복되면서 핀란드 아이스하키협회와 테로 레테라 감독은 경기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연기된 캐나다전이 8강전 직전인 2월 12일로 밀리면서 불리함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스위스도 선수 한 명이 노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여자 대표팀 전원이 격리됐다. 확진 선수는 선수촌 도착 때부터 단독 방을 썼고 증상 이후 팀과 분리됐지만, 스위스 올림픽위원회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개막식 불참까지 감수하는 초강수를 뒀다. 격리 전 마지막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스위스는 2골 뒤지다 종료 11분 전 연속 득점으로 3-3을 만든 뒤, 승부치기 8라운드 끝에 이바나 베이의 결승골로 4-3 대역전승을 거두며 뒷심을 증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짧고 전파 속도가 빠르며 구토·설사 등 증상이 격렬해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치명적이다. 2018 평창, 2020 도쿄에 이어 다시 올림픽을 덮친 단골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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