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이란 특사에게, 핵 협상 재개 국면에서 이란의 합의 이행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미국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나, 이란이 어떠한 잠재적 합의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란은 반복적으로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 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 군 참모총장도 함께 참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위트코프 특사가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오는 6일 튀르키예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핵 협상을 앞두고 이뤄졌으며, 위트코프 특사도 해당 회담에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핵 협상 재개 조건으로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제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조건과 궤를 같이한다.
이란은 이 같은 요구를 주권 침해라며 거부해 왔지만, 복수의 이란 당국자들은 핵 농축 문제보다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동시에 협상 형식을 둘러싼 이견도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예정된 협상 개최지인 튀르키예 대신 오만에서 회담이 열리길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 의제 역시 핵 문제에만 국한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미·이란 고위급 협상이 예정대로 오는 6일 열릴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란이 장소 변경과 의제 범위 축소를 요구하면서 협상 일정과 형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