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훈장 전달, 세대 넘은 명예 회복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고(故) 차병고 상병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며, 숭고한 희생과 공훈을 기렸다.

군은 전날 군수실에서 열린 전수식에서 고인의 자녀이자 화정면 원촌마을 이장인 차순곤(67) 씨에게 훈장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육군본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의 조사 결과, 고 차 상병이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마련됐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전달되지 못했던 훈장이 70여 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며, 세월을 넘어선 명예 회복의 의미를 더했다. 차 상병은 육군 제5사단 제27연대에 소속돼 전투 중 뛰어난 용맹을 발휘했으며, 그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름 없이 희생한 분들의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조부의 훈장을 손자·손녀가 직접 지켜보는 장면이야말로 역사가 세대를 넘어 살아 숨 쉬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었지만 반드시 드려야 할 영광을 이제라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고인의 정신이 후대에도 길이 기억되도록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대표 차순곤 씨는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의 훈장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가족 모두에게 큰 자긍심과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