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현대건설이 토종 레프트 정지윤의 시즌 아웃 악재를 딛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정관장을 3-0(25-21 25-21 25-15)으로 눌렀다. 이로써 15승 10패(승점 45)가 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승점 45·14승 11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정관장은 6연패와 함께 6승 19패(승점 18)에 묶였다.

현대건설 공격 선봉은 외국인 아포짓 카리였다. 카리는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1득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정지윤의 공백을 메운 이예림도 서브 득점 1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첫 시험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정관장에선 인쿠시가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 초반은 정관장이 주도했다. 이선우의 연속 블로킹과 박혜민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8-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예림의 서브 득점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카리와 자스티스의 득점이 이어지며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카리의 강한 서브가 정관장 리시브를 흔들었다. 14-14에서 이선우와 정호영의 공격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며 리드를 내준 정관장은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현대건설이 격차를 벌리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정관장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카리의 서브가 다시 한 번 통하며 8-3까지 달아났다. 정관장은 박은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6-9까지 따라붙었지만, 두 차례 비디오 판독으로 흐름이 끊긴 사이 현대건설이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 카리의 수비 볼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 득점이 되는 행운까지 겹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교체 투입된 나현수의 퀵오픈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건설은 강타로 마무리하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정관장은 3세트에서 세터 염혜선을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현대건설의 안정적인 수비 조직을 흔들지는 못했다. 7-3에서 다시 최서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지자 인쿠시의 강타와 최서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세트 중반 세터 플레이가 흔들리며 연속 범실이 나왔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18-11까지 벌어졌다. 승부가 사실상 기운 뒤에는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 중 일부가 자리를 뜨기 시작할 정도였다.
현대건설은 리베로 김연견의 몸을 던지는 디그가 수차례 나오며 수비에서 기세를 끌어올렸고, 자스티스의 강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인쿠시의 공격 아웃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