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으로 생산된 콘텐츠로, 원문은 1월 29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입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해 에너지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전년 대비 5분의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유가 약세와 함께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에너지가 국제사회에서 싼 가격으로 할인돼 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러시아의 재정적자도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러 에너지 수입, 20% 줄어… 서방 제재로 대폭 할인된 값에 팔려
지난해 11월 현재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와 러시아의 주력 원유인 우랄유 간 가격 격차가 전월 대비 거의 두 배로 벌어졌다. 브렌트유는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러시아 원유 가격은 그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리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이 러시아 국영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제재를 가한 이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가격벤치마크센터(PBC)의 분석가 다비드 마르티로샨은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무역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와 국제 기준유 간 가격 격차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FT가 국제 에너지·원자재의 실제 거래 가격을 평가하는 민간 가격평가기관 아르거스(Argus) 자료를 평가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의 할인폭은 지난 2년간 배럴달 약 15달러에서 24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정부는 우랄유 가격이 배럴당 39.2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 인도로 향한 일부 선적분은 FOB 기준 배럴당 22~25달러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FT는 "러시아의 2025년 에너지 수입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 재정적자, GDP 대비 2.6%… 당초 계획의 5배
군사비 지출 증가와 에너지 수입 감소가 동시에 압박을 가하면서 지난해 러시아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6% 수준까지 치솟았다. 당초 계획의 5배 수준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블라디미르 콜리체프 러시아 재무차관은 1월 초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지출이 앞당겨 집행되고 에너지 수입이 작년보다 더 낮아질 경우 2026년 초에는 '외형상 큰 적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재정 수입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성기 최대 50%에서 약 24%로 급감했다.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크렘린은 부가가치세(VAT)와 소상공인 세금을 인상해야 했다.
코카서스대학의 바크탕 파르츠바니아 교수는 "서방의 제재는 느리지만 누적적인 압박을 만들어낸다"며 "이는 러시아 정부의 재정 안정성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장기 성장과 회복력을 약화시키며 거시경제 불균형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석유 지대(rent)의 침식은 이제 추가적인 루블 수입 한 단위마다 기업 수익성 악화, 투자 감소, 비(非)석유 부문에 대한 부담 증가라는 더 큰 경제적 비용을 수반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예산 적자는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명히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 루블화 약세로 상황 더 악화
현재 루블화 환율은 러시아 정부가 예산안에서 가정한 달러당 92루블보다 17% 높은 수준이다. 원유를 수출하고 대금을 달러로 받았을 경우 루블로 환산한 수입이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은행의 분석가들은 우랄유 평균 가격이 예산이 가정한 수준보다 배럴당 10달러만 낮아져도 1.5조~1.8조 루블의 세수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낮은 유가와 강한 루블화가 지속될 경우 올 연말까지 약 3조 루블의 재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2026년에 예상하는 전체 재정 수입의 약 7.5%에 달한다.

■ 러 에너지 판로에 먹구름
석유 수출은 오랫동안 러시아 에너지 수입에서 천연가스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의 석유 수입 의존도는 더욱 심해졌다.
러시아 천연가스의 최대 구매자였던 유럽이 구매 중지에 본격 돌입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내년에 러시아 가스 도입 물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가 석유 수출에 의존할수록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타격은 더욱 커졌다.
난관을 헤쳐나갈 방도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전직 고위 에너지 기업 고위 임원은 "미국이 제재를 더 강화한다면 우리가 석유를 팔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파이프라인뿐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1월 말까지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량이 하루 최대 410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최대 11% 감소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선적의 비중이 급증했는데 이는 해상에 머물며 판매처를 찾는 러시아 원유 물량이 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 산하 에너지·기후연구센터의 소장 보리스 도도노프는 "1월 중순 기준으로 (러시아를 출발한) 많은 유조선들이 인도나 중국 서해안 인근에 머물며 정유사 구매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