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B가 4쿼터에만 무려 25점을 몰아치며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KB는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5-70으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KB는 마지막 쿼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승부의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이날 승리로 KB는 3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성적 12승 7패를 기록했다. 선두 하나은행(13승 5패)과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우리은행은 9승 10패로 시즌 승률 5할 아래로 내려가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KB의 중심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박지수는 2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공수 양면에서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강이슬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강이슬은 4쿼터에만 11점을 쓸어 담으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우리은행에서는 오니즈카 아야노가 돋보였다. 아야노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단비도 2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KB가 주도했다. KB는 1쿼터 초반 허예은의 외곽 슛과 강이슬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서서히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아야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에 섰다.
2쿼터에 들어서자 우리은행이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김단비는 공격과 패스를 오가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KB는 우리은행의 강한 수비에 막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KB는 2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전반을 30-37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KB의 흐름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3쿼터 초반 나윤정이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수비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허예은의 3점슛으로 한때 3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곧바로 연속 실점을 내주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3쿼터 막판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KB는 50-56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4쿼터였다. KB는 허예은의 3점슛을 시작으로 강이슬의 외곽포, 박지수의 풋백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스틸과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KB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강이슬은 이 시점에서 완전히 폭발했다. 3쿼터까지 잠잠했던 외곽슛이 4쿼터 들어 연달아 림을 갈랐다. 강이슬은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깨뜨렸다. 여기에 박지수의 블록슛과 양지수의 3점포까지 더해지며 KB는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경기 막판 김단비의 3점슛이 터졌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KB의 75-70 승리로 마무리되며, 4쿼터 대폭발이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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