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6일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가 5000포인트에 근접한 가운데, 과거와 달리 실적 상향과 주식형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18% 이상 상승하며 5000포인트 시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단기간 급등세가 이어졌지만, 예상 실적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에 불과해 과거 급등 국면 대비 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주가 상승보다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상승은 이익 상향이 동반된 국면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성격이 다르다"며 "월간 18% 상승 속도는 부담스럽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상승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자금 성격 변화가 지목됐다. 과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예탁금 유입과 달리, 최근에는 주식형 펀드와 퇴직연금, ETF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격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1월 들어 주식형 펀드에는 20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지난해 월평균 유입 속도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코스피의 구조적인 저평가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도체 가격과 경기 변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수록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사자본재, 조선, 증권, 유틸리티 등 최근 이익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5000포인트 도달 자체가 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자금 유입 구조 변화와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경우 지수의 중기적인 상방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