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기자회견 브리핑룸이 흔들리고 있다. 공적 소통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 고성과 욕설, 심지어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는 혼란의 현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언론의 취재 자유와 시민의 알 권리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브리핑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장을 외치는 장소가 아니라 검증을 받는 자리다. 아무 규칙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니다.
표현의 자유가 폭력과 위협으로 이어지는 순간 공공성은 무너진다. 기자의 질문을 봉쇄하거나 취재진을 향해 위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명백한 폭력이다.
불편한 질문에 답하는 것이 공적 인사의 책무라면, 비판적 취재를 감내하는 것 역시 공적 발언의 전제조건이다.
브리핑룸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개인 간 충돌이 아니라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도전이다.
이제는 분명히 해야 한다. 기자회견 브리핑룸 사용 규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사용 규칙을 명문화하고, 사전 신청과 시간 준수, 질서 유지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규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단체나 개인에 대해서는 향후 사용 제한이라는 실질적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
규칙은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공정한 발언 기회를 보장하고 취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브리핑룸을 방치하는 것은 공적 공간을 무력화하는 일이며,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기자회견 브리핑룸은 주장만 쏟아내는 공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설명과 검증이 이루어지는 자리여야 한다. 이제는 운영 주체가 나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단호하게 집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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