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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의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가 월권인지를 두고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을 근거로 관세(보편적 관세와 상호관세 등)를 부과할 권한이 있었는지를 가리는 판결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이 작년 4월 상호관세발 충격을 딛고 40%가량 했고 국채는 작년 한 해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의 성과를 냈지만, 대법원 판결은 단기적으로 주식·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주목받는다.
당초 대법원의 판결은 올해 첫 의견개진일(대법원이 심리를 마친 사건에 대해 정식 판결문을 발표하는 날)에 해당하는 지난주 9일 내려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나오지 않았다. 다음 의견개진일인 이번 주 14일이 또 다른 판결 가능 시점으로 주목받는다.
IEEPA을 근거로 발동된 관세가 무효화 되면 주식시장에는 분명한 호재다. 기업 이익률 개선이 즉각 기대되기 때문이다. 웰스파고(WFC)의 권오성 전략가의 추산에 따르면 관세가 철폐되면 올해 S&P500 기업들의 이자·세전 이익(EBIT)은 작년 추청치 대비 2.4%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익 개선 효과는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8일 S&P500 필수소비재 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2.3% 올랐다. 코스트코(COST)와 번지글로벌(BG)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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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주로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의류·완구 업종이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다. 관련 종목들은 작년 11월 대법관들이 심리 과정에서 관세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나이키(NKE)와 마텔(MAT)이 대표적인 관련주로 거론된다. 데커스아웃도어(DECK), 언더아머(UAA), 크록스(CROX),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AEO)도 마찬가지다. 웨이페어(W)와 윌리엄스소노마(WSM)와 같은 가구 관련주도 주목된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도 소비 자신감이나 소비 여력 개선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 나온다. 작년 JP모간(JPM)과 골드만삭스(GS) 등 대형은행과 블랙스톤(BX) 같은 대형 사모펀드는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경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염려 속에 큰 폭의 시세 변동성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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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전략가는 캐터필러(CAT)와 디어(DE) 같은 산업재 대기업도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 조사회사 헤지아이는 UPS(UPS)와 페덱스(FDX) 같은 물류회사뿐 아니라 트럭 운송 업체에도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보호막으로 반사이익을 본 미국 현지 생산업체들은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 카로바르캐피털의 하리스 쿠르시드 최고투자책임자는 관련 부문으로 소재나 코모디티(원자재)을 언급했다.
국채시장은 변동성 유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대비 중이다. 행정부의 관세 수입이 재정적자 염려를 일부 덜었던 측면이 있었던 만큼 IEEPA 관세가 무효화되면 관련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P모간의 전략가들은 "관세 철폐가 재정적자 우려를 재점화해 장기물 국채 금리의 상승과 이에 따른 장단기 금리 격차의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대안적인 경로를 통해 대부분의 관세를 재부과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모간스탠리(MS)의 전략가들은 관세 무효화 시 행정부가 수입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환급금의 시기와 규모에 국채시장이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환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 국채(Treasury bill; 만기 1년 이하) 발행량을 늘려 수급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간스탠리의 전략가들 역시 관련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미 국채시장이 관련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을 것으로 봤다. 전략가들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걷히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