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운영 후 연장 검토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해외 시장 강화를 위해 필리핀에 세 번째 해외 지사를 세운다. 대형 인프라 사업 지원을 위한 현지 거점을 마련해 중장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6일 공사는 다음달 필리핀 지사를 신규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주한 필리핀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도로망 건설 시공감리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해당 사업은 서울 1.5배에 해당하는 라구나 호수를 둘러싼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486억원 규모다. 교통체증이 심한 라구나호 인근 교통 수요를 해결하고 경제적 성장 속도를 높일 해법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과 필리핀 정부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하는 금액은 9억500만달러(원화 약 1조2200억원)다. 최근 해외 신규 시장 개척과 고부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공사의 경영 방침을 감안하면, 필리핀 사업을 단발성 수주가 아닌 전략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판단 아래 현지 지사 설립까지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 지사는 우선 향후 4년 동안 운영된다. 이후 필리핀에서 추진 중인 ▲메트로 마닐라 3개 교량사업 시공감리 사업 ▲필리핀 파나이-귀마라스-네그로스 교량사업(PGN)을 수주하는 경우 운영 기간을 연장한다.
이 중 PGN 해상 교량 건설사업은 필리핀 중부의 3섬(파나이, 귀마라스, 네그로스 섬)을 연결하는 것으로, 필리핀 내 관광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서 지역과 도시를 연결한다는 의미가 있다. EDCF는 첫 번째 교량(파나이~귀마라스 섬, 총 13km) 건설에 역대 최고 금액인 10억달러 이상(한화 약 1조3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리핀 지사는 방글라데시, 모리셔스에 이은 공사의 세 번째 해외 지사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과 관련한 직원 역량을 강화시키는 한편, 해외 사업을 통한 공사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기준 도로공사 해외 사업 수주 누적액은 5410억원이다. 현재 전 세계 13개국에서 총 21건의 해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