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모든 제품·서비스에 AI 적용"
엔터테인먼트·홈·케어 컴패니언 비전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고객 일상 전반을 책임지는 'AI 동반자' 시대를 선언했다. 엔터테인먼트·홈·케어 3대 AI 비전을 전격 공개하며,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AI가 인간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AI 비전·전략 발표: "AI 일상 동반자로 거듭날 것"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4일(현지 시간) 윈 호텔에 마련된 단독 전시관에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삼았다.

대표 연사로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디지털경험(DX)부문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들의 일상 속 AI 동반자가 되어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한 4가지 구체적 실행 전략으로 개방형 협업을 통한 고객 선택권 확대,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 간 효과적 결합을 통해 AI 서비스 최적화, 통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AI 경험 제공하는 스마트싱스·원 UI·나우 브리프 등 AI 인터페이스 강화, 삼성 녹스 기반 강력한 보안과 AI 신뢰도 강화를 소개했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 TV, 보는 도구에서 '비전 AI'로 진화
삼성전자는 최신 AI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비전을 제시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20년간 글로벌 TV 시장 1위로서 TV의 가능성을 재정의하고 발전시켜왔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며 요구를 이해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삼성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시연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질문 맥락을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능이 있어 일상 속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또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6년형 삼성전자 TV 라인업 전반에 세계 최고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기기간 연결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2026년형 삼성 TV 라인업에는 차세대 HDR 표준 'HDR10+ 어드밴스드(HDR10+ ADVANCED)'가 적용됐다. 이 표준은 밝기와 색상, 명암비, 모션 처리 등 화질 경험 전반을 향상시킨다. HDR10+ 어드밴스드는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 등에서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서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100㎛ 이하 RGB 컬러 LED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올해 55형부터 100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큐 심포니' 기능의 하만 전 브랜드 확대, 구글과 협업한 '이클립사 오디오(Eclipsa Audio)', 타이젠 OS 7년 업그레이드 지원 계획도 함께 밝혔다.
◆홈 컴패니언: "100년 가전의 숙원, 집안일 해방 실현"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 비전을 제시했다. 김철기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AI 가전의 압도적인 연결 생태계, 스크린∙카메라∙보이스 등 사용자와 상호작용에 최적화된 폼팩터,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신뢰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홈 컴패니언' 비전을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AI 가전은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싱스는 수억 명 규모의 사용자와 수천 종의 연결 기기를 바탕으로 가전 간 연동을 지원하며, 스크린∙카메라∙보이스 등 홈 컴패니언에 최적화된 폼팩터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한다. 삼성전자는 스크린을 프리미엄 냉장고에 우선 적용한 뒤 세탁기와 조리기기 등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냉장고·청소기 등에는 카메라와 비전 기술을, 다양한 가전에는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026년형 삼성전자 AI 가전은 '홈 컴패니언'으로서 식생활·의류관리·청소 등 집안일 전반을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스크린∙카메라∙보이스를 모두 갖춘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구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돼 식품 인식 범위를 넓히고 식재료 보관·관리 경험을 개선한다. '오늘 뭐 먹지?'와 '비디오 투 레시피' 기능은 냉장고 속 식재료와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고, 사용자 맞춤형 식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선보인 2026년형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는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와 연계해 세탁부터 건조, 의류 관리까지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퀄컴 칩셋과 RGB 카메라·듀얼 카메라로 구성된 3D 장애물 센서를 탑재해 가구 등 물체뿐 아니라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을 활용해 집안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주택 보험료 절감에도 활용할 수 있는 '홈 케어 서비스'도 소개했다.
김철기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가전을 사용자의 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하며 고민과 집안일을 덜어줄 동반자인 '홈 컴패니언'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어 컴패니언: 지능형 헬스케어로 뇌 건강까지 관리
삼성전자는 모바일부터 TV∙가전까지 전 제품 생태계에 AI를 통합해 선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케어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플랫폼은 통합·개인화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헬스'다.
삼성 헬스는 연결된 기기를 통해 수집한 수면·영양·신체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성 질환의 잠재적 징후를 파악한다. 운동·수면 코칭을 제공하고, 연동된 냉장고 속 식재료를 토대로 적절한 레시피를 제안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젤스(Xealth)'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자가 의사로부터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젤스는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처방·추천하고, 환자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수면 기록, 보행 속도, 손가락 움직임 등 생체 신호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인지 능력 저하를 감지하는 뇌 건강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일상 속 미세한 행동 변화를 포착해 치매 등 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국내외 전문 기관과 임상 검토가 진행 중이다.
노 대표는 "삼성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AI 혁신은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책임 있는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확대해 '일상의 진정한 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제품과 서비스는 오는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전시된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