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가 정부의 대규모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정책 기조에 발맞춰 '충청권 광역 돔구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충북도는 오송을 중심으로 한 다목적 돔구장 건립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돔구장은 단순한 체육 시설을 넘어 충청권의 문화·관광·산업 경쟁력을 결집할 핵심 인프라"라며 "국가 정책 흐름에 발맞추되 충북도 자체 전략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민선 8기 들어 투자 유치 확대, 기업 활동 활성화, 주요 경제 지표 상승 등으로 지역 위상이 높아진 만큼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 아래 돔구장 건립을 핵심 전략 사업으로 설정했다.
특히 수도권과 대전·세종으로 외부 문화 수요가 유출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청년층의 문화 향유권과 지역 정주 여건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5만 석 규모의 국가 돔구장 건립 타당성 용역 착수를 예고하면서 충북도는 오송을 중심으로 정부 방침과 연계한 '광역형 복합 문화체육 시설' 구상을 공식화했다.
도는 5만 석 이상 규모의 다목적 구조를 갖춰 프로야구, 국제 스포츠 대회, K-POP 공연 등 대형 행사를 연중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충북개발공사가 수행 중인 '충북형 돔구장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은 내년 2월 말 완료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입지 여건, 규모·기능 설정, 경제성 분석, 재원 조달 방식 등을 종합 검토 중이다. 도는 결과를 토대로 청주시·세종시와 연계한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고, 정부 정책 연계 및 공모사업 건의 등 후속 절차를 본격화한다.
사업 추진 전략은 '투 트랙(Two-track)' 구조로 짜였다. 문체부 국가 정책과 연계해 국비 확보 방안을 병행 추진하는 한편 정부 정책 방향과 독립적으로 도 자체 추진 로드맵도 마련해 주도권 있는 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오송은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경부·중부·중부내륙 고속망이 집적된 교통 거점으로 충청 전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김 지사는 이러한 교통 인프라와 인구·기업 유입세를 감안할 때 오송이 대한민국 중부권을 대표할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도는 도민 참여를 전면에 세운 '범도민 돔구장 건립 추진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민간 위원장과 도지사가 공동 운영하는 형태로 정책 추진의 투명성과 공감대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도청·청주시·세종시 관계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TF를 구성해 재원 조달, 규모 조정,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정밀 분석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오송 돔구장은 충청권의 문화·경제 중심을 잇는 광역 균형 발전의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 흐름에 적극 호응하는 동시에 도 자체의 추진력으로 중앙 정부와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