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동반진출 지원으로 농식품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성과를 끌어냈다.
예능 프로그램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부터 온라인 유통, 현지 전시까지 연계해 매출과 수출 상담 실적을 동시에 상향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KBS N,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추진한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농식품 분야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KBS N의 예능 프로그램 '차트를 달리는 남자'를 해외 시장용 파생 콘텐츠인 '차트맨 인 코리아–요리조리'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 중소기업 30곳의 제품을 콘텐츠 제작, 온라인 유통, 현지 전시와 연계해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트맨 인 코리아–요리조리'는 본편 6편과 쇼츠 30편으로 제작돼 KBS AMERICA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누적 조회수는 128만회를 기록했다.
콘텐츠 속에서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성과도 나타났다고 농진원은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 성과도 눈에 띈다. 국내 대형 유통사의 미국 현지 온라인몰에 전용 스토어를 개설해 30개 기업 제품을 입점시켰고, 콘텐츠 IP를 활용한 기획전을 운영해 약 2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오프라인 성과도 이어졌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현지 전시회에서 팝업스토어 운영과 기업 간 수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총 37건의 상담과 약 11억6000만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은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됐다. 또 4개 참여 기업은 인천국제공항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에 신규 입점해 향후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농진원은 사업 전 과정에서 우수 농식품 기업 발굴과 추천, 품평과 수출 상담회 개최, 수출 전문가 컨설팅 연계 등 실질적인 지원을 병행했다.
전영걸 농진원 본부장은 "농식품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와 유통을 연계한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