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최근 골키퍼진의 연쇄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졌던 FC서울이 경험 많은 베테랑을 선택했다. 강현무와 최철원이 나란히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31)을 영입하며 골문 보강에 나섰다.
서울은 24일 구성윤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구성윤의 합류를 통해 골문에 안정감을 더하고 수비 조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다가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구성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구성윤은 일본 무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골키퍼다. 서울 재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J리그 세레소 오사카 18세 이하(U-18) 팀에 입단했고, 이후 1군 무대까지 경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콘사도레 삿포로로 이적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성인 무대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커리어는 한·일 무대를 오가며 이어졌다. 대구FC와 김천상무에서 K리그 경험을 쌓았고, 다시 교토 상가에서 J리그를 누볐다. 이후 서울이랜드FC까지 거치며 다양한 팀과 환경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경험치를 축적해 왔다.
20대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낸 구성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되며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대회에서 활약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이후 A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노렸다.
특히 2019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해 동아시안컵과 이듬해 멕시코와의 평가전 등에 출전하며 김승규, 조현우에 이은 차세대 골키퍼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최종 엔트리 경쟁까지 펼쳤으나, 마지막 관문에서 송범근에게 밀리며 아쉽게 월드컵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서울은 구성윤의 풍부한 경험과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은 "구성윤은 한국과 일본에서 꾸준한 출전 경험을 쌓았고, 국가대표팀 승선 이력까지 갖춘 골키퍼"라며 "197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처리 능력과 안정적인 선방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의 침착함과 수비진을 조율하는 능력 역시 팀 전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 구성윤 역시 각오를 다졌다. 그는 "FC서울에 합류하게 돼 설렘이 크다. 하루라도 빨리 팀에 녹아들어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라며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서포터즈를 가진 팀이라는 인상이 강했고, 늘 선수단을 위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우승이 10년 전인 만큼, 2026시즌에는 선수단과 팬들이 하나로 뭉쳐 반드시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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