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수낙차이나(룽촹, 融創)의 부채 리스크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낙차이나는 23일 저녁 공시를 통해 최근 채무 조정을 통해 600억 위안(12조 원) 규모의 채무 상환 압박이 사라졌으며, 이로 인해 회사의 부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발표했다.
2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수낙차이나는 96억 달러 규모의 기존 부채가 재조정됐다. 23일 기준으로 기존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로 인해 기존의 부채는 면제됐다. 전환사채는 26일 거래소에 상장된다.
앞서 수낙차이나는 154억 위안 규모의 중국 내 채무 재조정도 완료했다. 해당 채권에 대해 수낙차이나는 현금 공개 매수, 주식 전환, 부동산 자산 상계, 채무 만기 연장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수낙차이나는 최근 4년 동안 누적으로 70만 채의 주택을 인도했으며, 올해 역시 5만 채 이상의 신규 주택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 최대 규모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는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헝다와 비슷한 시기에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수낙차이나는 헝다와는 달리 회생에 성공한 셈이다.
중국의 주택 시장 침체로 2021년 헝다는 채권 디폴트가 발생했다. 수낙차이나는 2022년 5월 채권 디폴트가 발생했다. 당시 수낙차이나의 전체 부채는 1조 위안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3선 도시와 4선 도시에 사업을 집중했던 헝다와 달리 수낙차이나는 1선 도시와 2선 도시 등 대도시에 프로젝트를 집중했던 점이 양사의 차이다.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대도시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상태다. 이로써 수낙차이나는 지속적으로 현금이 유입됐고, 이를 기반으로 채무 조정에도 성공했다.
중국증권보는 "수낙차이나는 회사의 부채 위험을 완전히 해소했으며, 향후 국내 프로젝트 자산 활성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수낙차이나의 장기적인 신용과 경영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