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남자 골프 메이저 5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가 LIV 골프를 떠난다.
LIV 골프 출범 멤버인 켑카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얀 총재와 스콧 오닐 LIV 골프 CEO, 팀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1990년생 켑카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5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다. 2017년과 2018년 US오픈을 연속 제패했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도 2018년, 2019년, 2023년 세 차례 우승했다. PGA 투어 통산 9승 가운데 절반 이상이 메이저 타이틀인 만큼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2022년 6월 LIV 골프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2023년에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는 이정표도 세웠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켑카와 LIV 골프의 계약이 1년 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켑카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가족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LIV 골프를 응원하고, 리그와 선수들의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골프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앞으로의 활동 소식도 팬들에게 전하겠다"고 덧붙여 은퇴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켑카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뒤 PGA 투어도 즉각 반응했다. PGA 투어는 "켑카는 매우 훌륭한 프로 선수"라며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어 "PGA 투어는 최고의 선수들이 위대한 업적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