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2년간 외형 성장 둔화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성장률 회복과 원가 부담 완화가 맞물리며 주가 반등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과 김태훈 연구원은 17일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에 진입하며 제품 경쟁력과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 성장 회복이 기대된다"며 "올해 상반기 톤당 1만달러를 웃돌던 코코아 가격이 9월 이후 6000달러 내외로 하락해 2026년 1분기부터는 마진 스프레드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11월 국가별 매출은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다소 부진했다. 한국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했고 중국은 6.1% 증가, 베트남은 0.5% 증가에 그쳤다. 반면 러시아는 47% 성장했다. 원가 부담이 이어지며 러시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제조원가율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각각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위안화 기준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명절 시점 차이와 내수 소비 부진 영향으로 할인점 매출이 위축되고 전통 유통 채널 거래처 폐점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간식점과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은 각각 42%, 22%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출 부진과 원재료 단가 상승, 채널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집행으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4분기와 내년에는 채널별 특화 제품과 시즌 한정 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 국면이라는 판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을 9.4배로 제시하며 "글로벌 동종업종 평균 대비 20% 할인한 목표주가를 적용했음에도 현재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 인도·미국 법인과 동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지역 확장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프리미엄 재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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