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중앙정부와 지속 협의, 주민 불안·정비사업 어려움 공유해 해법 제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2022년 여름,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서울 영등포구 '대림1구역'이 침수재난지역 오명을 벗고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재개발사업으로 새로운 주거단지로 바뀐다. 이곳엔 오는 2035년까지 최고 35층, 1026가구가 지어질 계획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사업장이 신속통합기획 2.0이 적용돼 지역 주거 환경개선과 재난 예방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맞춤형 재개발이 추진된다.
대림1구역은 대림동 855-1번지 일대 4만2430㎡ 규모로 재개발 후보지 선정 당시 노후도가 80%에 이를 정도로 주거환경개선이 절실한 저층 주거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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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모습 [사진=뉴스핌DB] |
대림1구역은 시가 지난 7월 발표한 신속통합기획 2.0이 적용돼 평균 18년 6개월이 걸리던 정비사업을 12년 수준으로 단축됐다. 특히 이 구역은 2022년 12월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선정 후 약 2년 만인 2025년 3월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하고 추진위 승인이 8개월 만에 완료되는 등 공공지원과 주민 의지로 정비기간을 단축한 대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공정촉진회의를 통해 세심하게 공정을 관리하고 갈등관리책임관을 배치해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는 등 2026년 상반기 중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속도감 있는 추진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발표한 '2030 기본계획' 등도 반영해 ▲허용용적률(최대 20%) 완화 ▲사업성 보정계수(1.53%) 적용 등 사업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우선 대상지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1.53)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최대 20%포인트)를 확대 적용해 용적률을 250%에서 285%로 대폭 완화했다. 조합원 비례율도 115%로 개선돼 사업성이 크게 높아졌다.
아울러 원주민들이 분담금 부담 없이 새 아파트에 안정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실거주 소형 평형 중심으로 주택형을 배분한다.
해당 지역이 상습 침수 취약지인 점을 감안해 단지 내 공원 지하에 1만5000톤 규모의 대형 저류조도 조성한다.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 저장해 침수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밖에 지역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253면도 함께 조성하고 사회복지시설과 공원 등 공공기여 시설을 확보해 생활 편의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의 정비사업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10·15 정부 부동산 규제로 정비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시민 우려가 큰 만큼 서울-국토부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 및 개선 건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두 차례 만나 정비사업 현장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공유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책 조율을 해 나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대림1구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서울시의 정비사업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우려와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이주비 대출 규제 강화 등 거래위축과 사업 부담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의 어려움이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정부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면 분명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비사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해법을 찾아 양질의 주택을 더 많이 더 빠르게 공급해 주택시장 안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