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일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 구간을 4500~5000포인트로 제시하며, 국내 증시가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확산, 제조업 경쟁력 회복, 정책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역사적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는 실적·수출·정책 모멘텀의 동시 개선이 나타나는 드문 구간에 들어선다"며 "반도체를 축으로 자동차, 인터넷 플랫폼이 주도 업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026년 한국 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일본 대비 구조적 저성장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제조·수출 중심의 경기 반등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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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특히 내년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전기차 산업의 수익성 회복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지할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내년 HBM4 양산, AI 서버 DRAM 수요 확대, 파운드리 기술 경쟁 재편 등을 근거로 반도체 실적이 코스피 상승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이익 증가 기여도가 압도적인 업종"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2026년 영업이익이 새로운 정점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서버 출하량 증가율은 2026년 38%, HBM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 파운드리 선단 공정 경쟁은 TSMC·삼성 간 2파전 강화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인터넷(플랫폼)·보험 업종이 2026년 코스피 레벨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도주 영역이 반도체 단일 축에서 멀티플랫폼 구조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26년 코스피 순이익이 2025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지수가 5000포인트 근처에서 새로운 밸류에이션 구간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정책 환경 변화 ▲자사주 소각 확대 ▲배당정책 정상화 ▲투자 심리 개선을 2026년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할 추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익 레벨이 과거와 달라질 때 주가는 구조적 상승기로 진입한다"며 "2026년은 코스피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