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더블유게임즈가 2026년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M&A) 성과, 주주환원 강화 기대를 바탕으로 증권가에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은 1일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신규 분석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더블유게임즈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8699원으로 추정하고 여기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이는 더블유게임즈가 더블다운인터액티브 인수 이후 실적 성장을 경험하던 2017~2018년 당시 PER 밴드(8~12배)의 하단 수준으로,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기준 약 6배 수준에 그쳐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2026년 연결 매출은 8161억원, 영업이익은 2757억원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각각 14.7%, 21.9% 증가가 전망된다. 2025년에 자회사 투자와 M&A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2026년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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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유게임즈 CI. [사진=더블유게임즈] |
성장 동력으로는 최근 진행한 M&A가 꼽혔다. 더블유게임즈는 2023년 이후 인수 전략을 강화해왔으며, 2025년 편입된 팍시게임즈와 와우게임즈는 2025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은 이들 자회사가 2026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에 나서 전사 실적에 의미 있는 이익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풍부한 현금 역시 추가 성장 여력으로 제시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약 75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2026년 이후에도 추가 M&A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소셜카지노뿐 아니라 아이게이밍·캐주얼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과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는 시각이 나온다.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는 DTC 매출 비중 확대가 지목됐다. 소셜카지노 장르는 앱마켓 내 순위 노출 효과가 크지 않아 외부 결제 비중을 높일수록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더블유게임즈의 DTC 매출 비중은 2025년 3분기 기준 17.6% 수준으로, 대신증권은 2026년 말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OPM)은 약 3%포인트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투자 매력 요인으로 거론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해 2025년 말 기준 자사주 비중이 약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유 자사주를 소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주주환원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배당 역시 매년 규모를 키우는 추세로, 2025년 결산 배당부터는 상황에 따라 감액 배당도 선택지로 가져가며 탄력적으로 정책을 운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애널리스트는 "더블유게임즈가 구조적인 실적 성장과 M&A 성과, 강화되는 주주환원 정책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구간에 있다"며 "2026년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 반영되는 시점에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