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충 위해서는 에너지 배터리 저장 용량 확대 필수적...印 시장 잠재력 커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세계 2위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중국 인비전 그룹(Envision Group, 중문명 遠景科技集團)이 인도에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비전 그룹은 3400만 달러(약 499억 5000만 원)를 투자해 인도에 연간 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비전은 중국에서 조달한 배터리 셀로 인도 현지에 랙과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인비전의 글로벌 계약 책임자인 수만 나그는 "단순히 인도에 장비를 팔아 매출로 집계하는 것만으로는 회사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18개월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2021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500기가와트(GW)로 끌어올리고, 전체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BESS가 필수적이다. 태양광·풍력의 변동성을 배터리로 안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인도의 에너지 배터리 저장 용량은 1GW 미만에 불과한 상황이다. 업계는 "인도의 현재 배터리 용량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나그는 "현재 인도에서 배터리는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며 다만 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이 배터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의 에너지 배터리 저장 용량이 2032년까지 46GW와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업계는 인도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가 이끄는 아다니 그룹은 이달 11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인도 최대 규모의 BESS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2026년 3월까지 1126메가와트(MW)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갖추고, 이후 저장 용량을 2027년 3월까지 15GWh, 5년 내에 5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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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바이두(百度)] 인비전 그룹 로고 |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