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보수적·美·신흥국은 상대적 낙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KB증권이 현대차의 2026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전망 설명회 내용을 분석하며, 회사가 내년 업황을 '매우 어려운 해'로 진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2026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지역별 수요를 ▲중국 +0.5% ▲미국 -0.3% ▲유럽 +1.5% ▲인도 +5.4% ▲아세안 +3.1% 수준으로 제시하며,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성장률과 제한된 업황 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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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러시아생산법인(HMMR) [사진=현대자동차] |
전기차(BEV)도 2026년 글로벌 판매 증가율을 +10.7%로 제시했다. 상세 전망은 ▲중국 +2.1% ▲미국 +1.6% ▲유럽 +23.5% ▲신흥국(인도 +38.9%) +33.1% 등이다.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해선 매우 보수적, 유럽은 다소 보수적, 미국 시장은 의외로 낙관적, 신흥국 시장은 매우 높은 성장 기대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특히 중국 시장 둔화를 강조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친환경차 구매세 면제 축소 등이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요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경우 세제지원 종료와 신차 출시 지연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가 제한적이나마 증가한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유럽에서는 2026년 CO₂ 규제 강화 영향으로 전기차 침투율이 2025년 16.7%에서 2026년 20.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시장에서는 인도·아세안을 중심으로 구조적 자동차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전기차 전환 속도 또한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현대차의 설명회 내용을 요약하며 "전 지역에 걸쳐 2026년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업황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현대차가 명확히 제시했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