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높은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이면에는 일본의 위력적인 잠수함 전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홍콩 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 전문가는 "일본 자위대는 대부분 분야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뒤처져 있지만, 일본 잠수함은 베이징의 관심과 주목을 받을 만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은 23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동맹국 중 가장 큰 규모의 잠수함 함대다. 해당 전문가는 "일본 잠수함 함대는 중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잠수함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잠수함 부대는 사실상 미국 해군과 동시에 운용되며, 중국에게 미일 잠수함 연합 함대는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일본의 잠수함은 정숙성이 뛰어나고, 작전 반경이나 체류 시간이 길다. 승무원들의 훈련 수준도 높다. 특히 일본 잠수함 부대는 오키나와 인근 해역은 물론 동중국해와 필리핀해의 수중 지형에 익숙하다.
중국의 해군이 인근 해역을 벗어나 원양 작전을 구사하려면 일본의 잠수함 부대를 돌파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SCMP는 일본이 대만에서 불과 110km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대만 주변 해역의 전략 균형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일본의 해군력 강화 노력이 분명하게 전략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동아시아에서의 전략 구도를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2~23일 대만과 가까운 일본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시찰하고 미사일 배치 등 방위 계획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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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케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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