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100만원으로 상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5일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4% 높인 10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연구원은 "북미 고압·초고압 변압기 공급 부족이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LS ELECTRIC 대비 더 높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수주 구조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북미 변압기 시장은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 히타치·지멘스·HD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업체들이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북미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면서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를 압도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는 미국 서부 지역 기준 2030년까지 연평균 65.6%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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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 CI. [사진=HD현대] |
생산설비 증설이 2027~2028년부터 본격 반영되더라도, 미국 내 잔여 발전설비 접속 대기 물량이 2290GW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부족은 완화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관세 리스크도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 보편관세가 적용된 4월을 기점으로 대형 변압기 수출단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되며(4월 +12.5%, 10월 +26.1% YoY), 비용 증가분이 대부분 판가에 전가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됐다. 연구원은 "관세 부담보다 오히려 가격 전가 능력이 재확인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변압기 수주 구성도 고도화되고 있다. 북미향 765kV 등 초대형·고마진 변압기 비중 확대, 국내·해외 capa 증설, 그리고 풍부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추가 증설·M&A 가능성이 모두 HD현대일렉트릭의 구조적 성장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실적 전망도 강세다. HD현대일렉트릭의 2026년 매출은 4조9000억원(+20.7%),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30.0%, OPM 25.9%),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원(+42.8%)이 예상된다. 특히 수주잔고의 66.8%를 차지하는 북미향 초고압 변압기 인도가 본격화되며 전력기기 부문 매출이 2조7000억원(+23.1%)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향 친환경 변압기 및 GIS 수주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견고한 공급 부족 시장의 최대 수혜자"라며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변압기 시장 지배력 확대가 맞물리며 중장기 업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