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19인조 빅밴드와 시나트라의 명곡 선보여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크리스마스 단독 공연
전통의 결, 클래식 선율, 양방언의 피아노가 만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겨울 재즈와 크로스오버 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정통 재즈 보컬, 클래식 기반의 솔로 피아노, 그리고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명의 아티스트가 콘서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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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2025.11.24 oks34@newspim.com |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통 스타일의 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은 19인조 빅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주환 싱스 아메리칸 송북'이라는 타이틀로 11월 29일 성수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그의 오랜 뮤즈인 프랭크 시나트라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정통 스윙'이라는 장르적 문법을 가장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김주환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김주환은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보컬 음반'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보기 드문 남성 보컬리스트다. 총 11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정통 재즈의 계보를 이어 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시나트라 명곡들을 한층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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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사진 = 페이지터너] 2025.11.24 oks34@newspim.com |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는 솔로 피아노 공연 '윈터 스토리(Winter Story)'로 관객을 맞이한다. 12월 20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 클래식 기반의 기교, 대중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활동력 등 그의 경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조수미, 양희은, 김범수, 성시경, 김동률, 규현, 선우정아, EXO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오며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활동을 이어 왔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미니멀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피아노 소리의 잔향을 극대화하는 공간에서 겨울·크리스마스·고요함이라는 공연의 테마를 소화한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박지윤이 게스트로 참여해 송영주의 섬세한 피아노와 따뜻한 음색을 더할 예정이다. 재즈, 캐럴, 신곡 등 겨울 감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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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윈터 스토리' 포스터. [사진 = 페이지터너] 2025.11.24 oks34@newspim.com |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피아노 스케치 2025: 뉴 엔카운터'를 12월 11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이 피아노를 매개로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새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무대다.
올해는 클래식계의 메가 인플루언서이자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레이어스 클래식, 양금 연주자 윤은화와 함께한다. 레이어스 클래식은 유튜브 구독자 77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회 이상을 기록하며, 클래식 팬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크로스오버 연주팀이다. 윤은화는 현악기와 타악기의 특징을 모두 가진 전통 악기 '양금'을 현대적이고 창작적인 음악으로 적극적으로 소개해 온 아티스트이다.
양방언은 평창올림픽 음악감독, 아시아 게임 주제가 작곡자, 게임·애니메이션·미디어아트 작곡까지 아우르는 '경계를 넘는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사이먼 프랭글랜과 함께 게임 '아이온 2'의 메인 테마를 녹음하고, APEC 공식 미디어아트 전시 음악을 제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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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양방언 피아노 스케치' 포스터. [사진 = 엔돌프뮤직] 2025.11.24 oks34@newspim.com |
이번 공연에서는 레이어스 클래식의 게임 OST 해석, 양금의 전통·현대 융합, 양방언의 대표곡 '프런티어'의 새로운 버전 등 동서양·전통과 현대·클래식과 재즈·게임음악이 한 무대에서 함께 호흡한다. 양방언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음악은 늘 새로워야 하고,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날 때 진정한 창조가 일어난다. 피아노를 매개로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동을 관객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여하튼 이들 세 아티스트의 공연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눈길을 끈다. 김주환의 공연은 한국 재즈에서 상대적으로 희귀해진 정통 보컬 재즈를 다시 무대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공연이어서 기대할 만하다. 송영주는 공간과 감성의 결합을 통해 '솔로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방언은 클래식·국악·게임 음악을 하나의 세계로 묶으며, 재즈의 외연 확장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보여줄 예정이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