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RNA·비만 치료까지 확장 기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NH투자증권이 에이비엘바이오를 내년 바이오텍 톱픽으로 제시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1위 빅파마 릴리를 등에 업고 알츠하이머와 RNA 신약, 근육·비만 영역까지 확장이 가능한 BBB셔틀 플랫폼을 확보했다"며 "2026년에도 추가 기술수출과 임상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와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BBB셔틀 플랫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만 585억원으로, 2022년 사노피·2025년 GSK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기술수출이다. BBB셔틀은 약물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하도록 돕는 기술로, CNS 치료제 개발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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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비엘바이오 로고. [로고=에이비엘바이오] |
한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을 타깃으로 한 2세대 BBB셔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임상 데이터와 누적 기술수출 규모를 기준으로 볼 때 글로벌 BBB셔틀 개발사 중에서도 완벽한 대장주"라고 표현했다.
이번 플랫폼 계약의 구체적 타깃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은 릴리의 전략을 고려해 세 가지 영역을 예상했다.
첫째, 알츠하이머 치료제. 경쟁사 로슈는 이미 셔틀 기반 트론티네맙을 3상 중이며 릴리 역시 키순라(시판)·렘터네터그(3상)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BBB셔틀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둘째, RNA 치료제. 릴리는 MAPT·SNCA 등 BBB 투과가 필요한 CNS 타깃 RNA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어 셔틀 활용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셋째, 근육·비만 영역. ACVR1C(지방세포) 표적 RNA 비만약 개발 사례를 고려하면 ActRIIB 기반 셔틀 적용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사노피·GSK·릴리로 이어지는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는 향후 추가 파트너링 확률을 크게 높이는 신호"라며 "2025년이 기술의 본격 검증 단계라면 2026년은 10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