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울산화력 참사' 전조 있었나…HJ중공업 발파 공사에 학교 '균열' 논란

기사입력 : 2025년11월10일 15:59

최종수정 : 2025년11월10일 15: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8공구 발파 작업 후 광교호수중학교 유리 손상·타일 탈락
HJ중공업, 계측기 추가 설치 등 요청에 고(高)자세로..."발파가 원인 아닐 수도"
전문가 "발파 작업 영향일 가능성 있어...시공사는 책임 갖고 인근 상황 살펴야"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최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철거 현장의 붕괴 사고로 HJ중공업이 곤혹을 치르는 가운데, 넉 달 전에도 HJ중공업이 경기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을 진행한 뒤 인근 학교 건물에서 균열과 타일 탈락 등 이상현상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무리한 공사 진행으로 울산 붕괴 사고가 벌어졌다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에서 HJ중공업의 시공 방침에 대해 주목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8공구' 사업장에서 발파 작업이 시작된 후 지난 7월 인근에 위치한 광교호수중학교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이유 없이 4층 여학생 화장실 출입문의 강화 유리가 깨지고 남학생 화장실의 타일 탈락 현상이 일어났다.

소방대원들이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근로자 구조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2025.11.07

발파 작업이란 폭약으로 암반을 깨는 것으로 지하철·터널·철도 등 공사에서 암반을 제거할 때 활용된다. 작업 시 폭약이 폭발하면 지반을 통해 진동이 전달되고 이 진동이 인근 건물의 기초나 벽체에 전달되면 균열이 생기는 등 현상이 관찰될 수 있다.

당시 호수중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은 이 사업의 시공사인 HJ중공업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8공구 사업은 광교호수중학교와 광교호수공원 가족 캠핑장 사이에 수직으로 구멍을 뚫은 후 본선 터널로 진입해 남북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7월에는 발파 장소가 학교와 70~80m 가량 떨어져 있었지만 작업 순서를 고려하면 오는 12월까지 발파 위치가 점차 학교와 가까워지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더 큰 건물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학교 측 우려가 나왔다. 또 당장 발생한 강화 유리 손상, 타일 탈락이 사소한 문제여도 장기적으로 건물의 안전성에 영향이 생겼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교호수중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은 HJ중공업 측에 지반의 상황을 더 세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학교 부지 내 계측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또 유리와 타일이 깨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시트지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HJ중공업은 학교의 화장실 유리 및 타일 재시공과 시트지 마련에 마지 못해 응하면서도 발파 작업과 건물 이상 현상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사안임에도 HJ중공업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자세였다. 발파 작업으로 유리 파손과 타일 탈락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직접적으로 원인 규명을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며 HJ중공업 공사가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계측기 추가 설치도 4개 이상은 어렵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도 "HJ중공업은 타일 탈락이 최초로 타일을 시공한 업체가 발생시킨 하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해당 업체가 타일 재시공을 실시한지 1년 반이 지났는데 갑자기 타일이 누락된 것은 타일 자체의 하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강화 유리의 경우 깨진 채로 발견되기 3일 전에 HJ중공업이 강하게 발파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며 "다만 HJ중공업은 타일 재시공 등 조치를 해주겠다고 하면서도 이런 상황의 원인이 발파 작업이라는 것은 100%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HJ중공업이 발파 작업 등 공사를 수행할 때 인근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폭약의 양을 조절하고 사전에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등 준비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김정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은 "타일은 강도가 강하고 콘크리트보다 표면이 더 단단하다. 이 때문에 건축물 변이가 생기면 타일에 먼저 변화가 나타난다"면서 "광교호수중학교 사례도 건축물에 변이가 생긴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0년 개교한 학교인 만큼 건축물이 노후화된 상황도 아닌데 갑자기 타일 탈락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발파 작업의 영향이 없다고 보기 힘들고 시공사도 책임을 갖고 이 문제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HJ중공업 측 입장을 묻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HJ중공업은 최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HJ중공업의 안일한 안전 의식과 무리한 공사 강행이 지목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