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강재·부식 대응 설계 적용
메탄올·이중연료 선박 개발 계획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HJ중공업은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4만5,000㎥급 중형 LPG·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승인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HJ중공업은 3만8000㎥급 LPG 운반선과 8만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에 이어 중형급 선형을 추가, 다양한 가스 운반선 제품군을 갖춰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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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중공업 김보언 기술영업 담당 상무(오른쪽 네 번째)와 로이드선급 김영두 GTSO 한국대표(왼쪽 네 번째)가 4만5000㎥급 중형 LPG·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승인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HJ중공업] 2025.11.06 |
HJ중공업과 로이드선급은 지난 7월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약 4개월간 연구와 검증을 진행했다. HJ중공업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구조 설계, 저온 강재를 적용한 TYPE-A 탱크 개발, 부식 대응 설계를 수행했으며, 로이드선급은 설계 적합성과 구조 안전성을 평가해 승인서를 발급했다.
신형 운반선은 길이 190m, 폭 30.6m 규모로 4만5,000㎥ 화물창을 갖췄다. LPG, 암모니아, 염화비닐모노머(VCM)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운항 효율과 선주의 운용 선택 범위를 넓혔다.
HJ중공업은 암모니아의 특성을 고려해 누출 감지 및 자동 환기 제어 기술, 균열 방지 구조를 적용해 안전 설계를 강화했으며, IMO의 액화가스 운반선 국제규정(IGC Code)을 포함한 로이드선급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회사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메탄올 추진선, 이중연료 선박,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 선급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설계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탈탄소·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