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5일 닛케이주가는 전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 5만엔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줄이며 5만엔은 유지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50%(1284.93엔) 하락한 5만212.2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26%(41.85포인트) 내린 3268.29포인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고평가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 여파로 도쿄 시장에서도 장 초반부터 하이테크와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도가 선행됐다. 닛케이주가의 하락폭은 한때 2400엔을 넘어서며 심리적 지지선인 5만엔을 밑돌았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가 2%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주지수(SOX)는 4% 떨어졌다. AI 관련주로 분류되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SBG) 등이 하락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닛케이주가는 오전 중 4만9000엔대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그동안 상승장에 뒤처졌던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오 무렵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미쓰이물산과 오바야시구미가 후장에 상승 전환했다. 주목을 받았던 토요타는 오후 실적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 폭을 키웠으나, 시장 전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AI와 반도체 관련주는 기대가 앞서 있었다는 면이 있다"며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향후에는 가치주(저평가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9조0582억엔, 거래량은 34억4287만주였다. 하락 종목 수는 1145개, 상승 종목은 420개, 보합은 50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TDK, 히타치건기, 후지쿠라 등이 하락한 반면, 닌텐도와 니폰햄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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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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