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토요타는 5일,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해, 이날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발표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9% 감소한 3조4000억엔(약 32조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예상치(3조2000억엔)보다 상향된 수치다. 매출액과 순이익 전망도 기존 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이 있었음에도, 엔저 기조, 견조한 판매 실적, 원가 개선 노력 등이 실적 상향의 배경이 됐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은 시장 평균 예상치인 3조8553억엔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토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낙폭을 키우며, 한때 전일 대비 5% 하락한 2996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11일 이후 가장 큰 일중 하락률이다.
환율은 기존 계획 대비 170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 됐다. 또한 판매 호조와 토요타의 강점인 원가 절감 노력도 실적을 끌어올렸으며, 관세 영향으로 인한 500억엔 규모의 추가 마이너스 요인을 상쇄했다.
자회사인 히노자동차와 다이하쓰공업을 포함한 올해 그룹 전체 세계 판매대수 전망은 1130만 대로, 기존 계획보다 10만대 상향됐다.
이날 함께 발표한 4~9월(상반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4조6307억엔, 순이익은 7% 감소한 1조7734억엔을 기록했다. 상반기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26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문제는 양국 정부의 합의에 따라 9월 16일부로 27.5%에서 15%로 인하됐지만, 여전히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을 크게 압박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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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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