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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역경을 넘어선 '짱돌', 이채필 장관의 감동 기록 '이채필이 던진 짱돌(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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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장애 극복한 이채필 전 장관, 30년 행정 기록 출간
장애인고용촉진법 등 노동정책 개선 노력 기록
그의 도전 정신과 정책 개선이 경제계 주목 받아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소아마비 장애라는 뼈아픈 역경을 극복하고 고용노동부 내부 출신 최초의 장관 자리에 오른 이채필 저자(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치열한 삶과 30여 년 노동 행정 신념이 응축된 방대한 기록, '이채필이 던진 짱돌(1)'이 마침내 출간된다.

오는 11일 독자들과 만나는 이 책은 한 인간의 감동적인 자서전을 넘어, 복잡다단했던 대한민국 노동 행정 정책의 생산 과정과 역사를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실사구시의 자세로 담아낸 역사적 기록물로서 경제계와 행정계에 던지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행정가 이채필의 탄생: 울분과 전율로 시작된 30년 여정

1956년 울산의 외딴 시골 농촌에서 태어난 이채필 저자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심한 보행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다. 어린 시절 장애를 이유로 세상의 멸시와 차별을 온몸으로 견디며, 자신을 괴롭히던 이들에게 던졌던 '울분의 짱돌'을, 성인이 되어서는 대한민국의 각종 불법과 비효율에 던지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책은 총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 중 제1장에서 제4장까지의 앞부분에 해당하며, 특히 제1장은 이 역경의 시작점을 생생하게 다룬다.

대학 4학년이 되어서야 고향 집에 '전깃불'이 보급될 정도로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 저자는 세상과 접할 유일한 수단이었던 라디오를 통해 "세상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행정이고, 현대국가는 행정국가다"라는 말을 듣고 온몸에 전율을 느껴 행정공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결국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1982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노동부와 대통령비서실을 거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노동부·고용노동부 차관직을 수행한 뒤, 내부 출신 1호 고용노동부 장관에 오르기까지, 그의 삶은 좌절을 모르는 집념과 끈기의 연속이었다.

◇'일자리'와 '사람'에 바친 30년, 노동 행정의 역사를 기록하다

이채필 전 노동부 장관.

이 책의 핵심인 제2장은 노동행정가로서 저자가 봉직하며 주도 및 참여한 주요 노동정책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행정가는 항상 '현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일자리'와 '사람'을 행정 목표로 천명했다.

이 장에는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 고용허가제 통합, 고용보험제도 시행, 직업능력개발계좌제 도입 등 노동 행정 전반의 정책 개선과 개발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제3장과 제4장은 대한민국 노동 이슈의 큰 축을 담당하는 노사 관계의 조절 경험을 골자로 한다. 1997년 제정된 노조법이 13년간 세 차례나 유예되었던 복수노조 제도 시행과 노조 전임자 급여 금지를 위한 노사관계 개혁 실무를 뒷받침했고, 노사분규의 법과 원칙에 따른 자율적 해결 기조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의 행보는 '고용노동 행정의 달인', '노사관계의 포청천'이라는 별명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입증한다.

이 책은 저자의 자서전적 성격보다는 복잡다단한 노동 관련 정책의 생산과정과 행정 전반을 다루면서 실사구시의 자세로 정책을 개선하고 법제화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함으로써, 정책 집행의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더불어 돌직구를 던지는 배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저자의 탁월한 실력과 끈기가 이 방대한 기록을 관통하는 핵심 정신이다.

◇공직 은퇴 후에도 이어진 '공익' 활동

이채필 전 장관은 2013년 공직을 마친 후에도 사회에 대한 기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장애인재단 이사장, 경상일보 대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일자리연대 대표, 6223 미래포럼 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사 등 공익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그가 평생 지켜온 '사람' 중심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롯데, 고려아연, 더블유씨피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민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에서 출간된 '이채필이 던진 짱돌(1)'은 희망을 향한 한 인간의 뜨거운 투쟁 기록이자, 대한민국의 노동 행정 역사를 되돌아보는 중요한 자료로서 행정가, 정책 연구자, 그리고 좌절 앞에서 용기를 얻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필수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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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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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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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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