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275억원, 영업손실 54억원 기록
'오딘', '배틀그라운드' 성과로 손실 폭 줄여
"시장 반향 일으킬 신작 4종, 내년 순차 출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신작 부진 등으로 올해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가 체질 개선을 통해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5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3분기 매출 1274억6800만원, 영업손실 54억4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3%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10.0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PC 온라인 라이브 타이틀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 분기 대비 약 37% 개선돼 손실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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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발표 자료] |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전 분기 대비 188% 증가한 약 4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국내 서비스가 견조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4주년 업데이트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34%,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약 8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손익 방어와 현금흐름 안정화에 중점을 뒀으나 신작 성과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하반기 실적 안정화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운영 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재설계하고 수익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비용 구조의 탄력성을 높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배틀그라운드' 등 핵심 라이브 타이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실적 방어를 강화하고 대형 프로젝트는 시장 적합성과 완성도를 전제로 단계적 비용 집행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와 라이브 수익 창출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핵심 사업인 게임을 중심으로 한 사업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며 플랫폼, 장르, 지역 전 영역에서 확장된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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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신작 라인업. [사진=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
내년에는 ▲아이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C' ▲중세 좀비 세계관 '갓 세이브 버밍엄' ▲오픈월드 PC·콘솔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등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기대 중인 신작 라인업에 대해 "내년에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제품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은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OQ', PC 콘솔 게임은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로노 오디세이'는 지난번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서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체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유저 소통의 일환으로 커뮤니티에 진행 중인 중간 작업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유저 테스트를 7~8차례 이상 진행하며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 글로벌 유저 테스트와 내년 상반기 초 외부 테스트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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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신작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메인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OQ'에 대해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험이 많은 개발사들이 개발하는 제품이라 큰 구조와 골격에 대해선 상당히 높은 완성도가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게임 차별화를 강화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게임 모두 공개해 드린 일정에 맞춰서 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맞춰서 개발 공정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 모멘텀 확보 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다"며 "그동안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이 탄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