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FA 영입 검토하다가 은퇴 소식 듣자 곧바로 코치 제의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홈런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 거포' 박병호가 지도자로 친정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제2의 야구 인생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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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11.04 zangpabo@newspim.com |
200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성장했다. 2012년 31홈런을 시작으로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2016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를 밟았고, 2018년 복귀 후에도 43홈런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후 2022년 kt 위즈로 이적해 35홈런을 때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통산 1767경기에서 타율 0.272,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의 빛나는 성적을 남겼다.
키움 구단은 "박병호 코치는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라며 "팀 간판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그동안의 노고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시절 보여준 기량과 자기 관리, 모범적인 태도는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우리 팀 젊은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키움 구단은 박병호가 FA를 선언하면 선수 영입을 긍정 검토하던 참에 은퇴 소식을 접하자 지도자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병호의 은퇴 소식을 접한 시점은 이미 내년 코치진 구성을 완료한 상황이라 키움은 '잔류군 선임코치' 자리를 신설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