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돌 맞아 달력 수량 전년 대비 167% 늘어난 8000부 제작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단체·성인 대상 배포 예정
판매 수익금 전액 시각장애 영유아 교육기관에 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2026 카카오 점자달력'을 제작·배포한다. 올해는 수량을 전년보다 167% 늘린 8000부로 확대하고 전 연령대 시각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대폭 높였다.
4일 카카오는 99돌을 맞은 한글 점자의 날을 기념해 '2026 카카오 점자달력'을 제작하고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유관 기관 및 단체 등에 이를 순차 배포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작 수량은 지난해(3000부)보다 167% 늘어난 8000부로, 카카오는 이를 학생뿐 아니라 성인 시각장애인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카카오의 그룹 통합 상생 캠페인 '더 가깝게, 카카오'의 일환으로 지난 2024년부터 이어져 온 프로젝트다. 시각장애인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촉각으로 인식하며 일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첫해 배포 이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접근 도구로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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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전종일 서울효정학교 행정실장, 인송이 서울효정학교 교무부장, 정은진 서울효정학교 교감, 김혜일 카카오 디지털접근성책임자, 고웅재 서울효정학교 교장. [사진=카카오] |
올해 달력은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학생 및 교직원(2200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5200부)에 배포된다. 또 비장애인도 경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600부를 판매하며, 판매 수익 전액은 시각장애 영유아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 기부된다.
'2026 카카오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이 캐릭터를 손끝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라이언·어피치 등 캐릭터 위에 촉각선을 더하고 각 월의 주요 기념일과 관련 아이템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편의성도 고려했다. 달력의 기능과 점자 표기법을 설명하는 '점자달력 사용설명서'를 새로 추가했고, 촉각 스티커를 '생일·시험·중요·여행·병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기념일·휴일 안내의 글자 크기를 확대해 가독성도 높였다.
김혜일 카카오 디지털접근성책임자(DAO)는 "카카오 점자달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경험을 아날로그로 확장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2026년에는 이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시각장애인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