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투자자 매입 비중 37%… 실수요 중심 시장 재편
4분기 대형 자산 거래 예정
연간 20조원 돌파 유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과 분당 오피스 시장이 전략적 투자자 중심의 매입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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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3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 |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까지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15조원, 분당은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21년 서울·분당 연간 거래액(15조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전략적 투자자(SI) 의 시장 진입이 거래 확대를 견인했다. 올해 누적 SI 매입 비중은 37.4%로, 전년(19.2%) 대비 최대 18%p(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분기 흥국생명 신문로사옥, LG광화문빌딩, 광화문 G스퀘어 등 대형 자산의 거래가 예정돼 있다. 성사될 경우 연간 거래규모는 최소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거래 조정 국면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견조했다. 지난 3분기 서울 전체 오피스의 3.3㎡당 거래가는 전 분기 대비 6.1% 상승한 3148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 3000만원대를 돌파했다. 권역별로는 ▲CBD(종로·중구) 3362만원 ▲GBD(강남·서초) 3954만원 ▲YBD(여의도·마포) 2900만원 ▲기타 권역 2375만원으로 나타났다. CBD(10%)와 기타 권역(1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종로 권역 주요 거래로는 동국제강 페럼타워 재매입과 삼양식품의 충무로 삼양N타워 인수, 볼트자산운용의 현대그룹 연지동사옥 매입 등이 꼽혔다. 강남에선 과학기술인공제회의 NC타워1 매입, 헥토그룹의 삼원타워 인수 등이 확인됐다. 이 밖의 권역에서도 Tower 730, 드림타워, 누디트서울숲, 르웨스트시티 C동 등 다양한 자산 거래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거래규모가 1조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임대시장에서는 신축을 포함한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7.0%로 전 분기 대비 0.1%p(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 7%대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CBD(5.5%)와 YBD(2.7%)가 소폭 상승했고 GBD는 3.8%로 하락했다. 강남에선 빗썸금융타워·더피나클강남의 대형 공실 해소가 공실률 안정에 기여했다.
임대료는 전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CBD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3% 상승한 3.3㎡당 11만3300원, GBD는 0.6% 오른 11만3400원을 기록했다. YBD는 0.6% 상승한 9만9700원이었고 기타권역은 3.3% 급등한 6만7600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권역에 속하는 마곡 지구 내 신축 오피스 '원그로브'가 안정화 표본으로 전환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규진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전략적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