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청주에 건설 중인 차세대 D램 생산라인 'M15X'에 첫 장비를 반입하며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청주 M15X 공장에서 첫 장비 반입식을 열고 클린룸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라인 구축 단계에 착수했다. 회사는 올해 4분기 내 준공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 이천캠퍼스 일부 D램 인력을 청주로 재배치해 인프라 구축과 장비 세팅을 진행해왔다. 이곳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하는 핵심 기지로, 향후 HBM 전용라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M15X가 내년 본격 가동되면 급증하는 글로벌 HBM 수요에 대응하는 SK하이닉스의 전략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는 M15X를 통해 고부가 D램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HBM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외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설립을 병행하며 글로벌 생산·후공정 역량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M15X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HBM 제품 위주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모든 고객이 필요한 물량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는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