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서울 서린사옥서 이석희 CEO와 회동
'배터리 벨트' 중심 SKBA 성과 공유·미래 협력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방문해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미국 현지 배터리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주정부 핵심 인사와 SK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켐프 주지사는 SK온의 조지아주 투자가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친 긍정적 효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의 미국 생산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지난 2018년 11월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설립됐다. 애틀랜타에서 약 108㎞ 떨어진 위치로, 총 26억 달러가 투입돼 연간 22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1공장은 2022년 1분기, 2공장은 같은 해 4분기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대차·기아·포드·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 |
|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온] |
SKBA는 미국 배터리 산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평가받는다. 윌슨 경제개발부 장관은 "SKBA가 미국 배터리 제조업의 풍경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SK온은 설립 초기부터 완성차 제조사(OEM) 공장 접근성, 우수 인력 확보, 물류 인프라, 주정부 인센티브 등 경제적 요인을 고려해 조지아주를 생산 거점으로 선택했다. SKBA는 지난 2022년 말 2600명 고용 목표를 조기 달성했으며, 조지아주 방위군과 협력해 예비역·군인 가족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또한 SK온은 2023년 1900만 달러를 투자해 애틀랜타 인근 로즈웰시에 IT센터를 설립하고 200명을 고용했다. 켐프 주지사는 당시 "이 혁신적인 회사는 근면한 조지아 주민들에게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BA 공장 장비의 95%, 소재의 80%가 국내산으로 구성돼 국내 산업 생태계에도 낙수 효과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잭슨카운티는 공장 인근 도로를 'SK블러바드(SKBoulevard)'로 명명하며 공로를 인정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SK온은 2023년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Change the World)' 명단에서 1위에 올랐다. 포춘은 "SK온이 미국 배터리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SK온은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앞장서 왔다. 조지아대·케네소 주립대와 연계해 장학금 및 산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잭슨카운티 소년소녀클럽과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의료기관에 40만 달러를 기부하고, 방역물품 6000개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