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획재정부는 약 17억달러(약 2조4366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외평채는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10억달러와 2년·3년·5.25년·10년 만기 엔화 표시 채권 1100억엔(7억달러 상당)으로 나눠 발행됐다.

특히 달러화 외평채 5년물의 경우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를 경신(美 국채 대비 +17bp)했다. 엔화 외평채도 1%대 저금리로 직전 엔화 외평채 발행 연도인 2023년보다 가산금리를 낮췄다.

정부 외평채 발행금리. [자료=기획재정부] 2025.10.23 plum@newspim.com

가산금리에는 발행자인 한국 정부에 대한 투자자의 평가가 반영되는 만큼,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가산금리를 경신했다는 점은 최근 우리 경제상황과 정책방향에 대한 시장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와 비교해 우리 외평채가 처음으로 10bp대의 낮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한 것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한 차원 성숙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다른 기관의 채권과 비교해 봐도 이번 외평채 5년물의 가산금리(17bp)는 우리와 신용등급이 유사한 일본 정책금융기관의 유통금리(20bp대), 뉴질랜드 정책금융기관의 발행금리(18bp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최근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화보유액이 대폭 확충됐다.

상반기 14억유로에 이어 이번 발행까지 올해 총 34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 1998년(40억달러 발행) 이후 최대 규모의 발행 실적이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사상 최초로 세계 3대 기축통화(G3 통화)로 표시하는 외평채를 모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성공적인 G3 통화 표시 외평채 발행이 전반적인 국내 외화 조달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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