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인 시황] 비트코인, 10만6000달러 붕괴…1조원대 레버리지 청산에 '투매 악순환'

기사입력 : 2025년10월17일 20:24

최종수정 : 2025년10월17일 20: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롱 포지션 79% 청산…"과도한 반등 베팅이 독 됐다"
연쇄 청산에 '루프' 발생…BTC 200일선 붕괴
씨티 "연말 목표 13만3000달러 유지"…"ETF 참여 여전히 견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7일 10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레버리지(차입) 거래를 한 트레이더들이 다시 한 번 큰 손실을 입으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번 급락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은행권 부실 노출, 유동성 경색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8시 15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06% 내린 10만585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급락분을 소폭 되돌렸으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ETH)은 6.6% 내린 379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1072달러로 9.3% 하락, XRP는 2.28달러로 6.7% 내리고 있으며, 솔라나(SOL)는 182달러로 8% 가까이 내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5.10.17 koinwon@newspim.com

롱 포지션 79% 청산…"과도한 반등 베팅이 독 됐다"

시장 데이터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청산의 79%가 롱(매수)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약 30만7000개 계좌가 손실을 입었다. 최대 청산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발생한 2040만달러(290억 5572만원) 규모의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이었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암호화폐 레버리지 거래의 주요 플랫폼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 3억4400만달러(4896억 84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2억100만달러, 솔라나는 97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XRP,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도 수천만달러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사라졌다.

코인글래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하락은 주 초반 반등 기대에 과도하게 베팅한 롱 포지션들이 한꺼번에 무너진 결과"라며 "시장 내 레버리지 과잉이 구조적으로 정리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연쇄 청산에 '루프' 발생…BTC 200일선 붕괴

비트코인 하락세는 전날 밤 10만7000달러선을 하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서 자동 청산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청산 루프(liquidation loop)'가 발생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매도는 기술적 손절 구간이 일제히 터진 전형적인 연쇄청산 패턴"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약 10만7500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주간 낙폭은 7%로, 전주(–6.5%)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3만9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하루 4% 내렸다.

ETF 자금도 '탈출'…IBIT·FBTC 등 순유출 확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상장 11개 비트코인 ETF는 전날 하루 동안 총 5억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900만달러, 피델리티의 'FBTC'는 1억32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ETF(GBTC)는 6700만달러, 비트와이즈(Bitwise)·반에크(VanEck) 등 중소 발행사들도 일제히 유출세를 보였다.

씨티(Citi)는 이번 조정을 "비트코인의 주식시장 연동성 확대가 드러난 사례"로 분석했고,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번 급락은 대규모 선물 디레버리징 이후의 불가피한 '리셋'"이라고 평가했다.

"위험회피 본격화"…미 국채금리 3.94%로 4월 이후 최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도 일제히 하락세다. S&P500 선물은 1% 가까이 하락했고, 전날 지역은행 자이언스뱅코프(종목코드: ZION)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WAL)가 사기 관련 대출 노출 사실을 밝히며 은행주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94%까지 떨어져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또한 이번 주 초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12.8로, 전달(23.2) 대비 36포인트 폭락한 것 역시 경기 둔화 우려가 키웠고, 이로 인해 장기물 채권 수요가 늘었다. 이날 현재도 10년물 금리는 3.98%에 머물고 있다.

씨티 "연말 목표 13만3000달러 유지"…"ETF 참여 여전히 견조"

시장의 불안에도 월가 투자은행 씨티는 연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13만3000달러(1억 8889만원)로 유지했다. 씨티는 "ETF 투자 참여는 여전히 견조하며, 예측시장도 이 목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체인드(Unchained)는 "ETF 옵션 거래가 유동성 흐름을 변화시켜, 이제 ETF는 단순한 '수요원'이 아니라 시장 심리의 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